고급 승용차로 80대 노인 치고 달아난 주부 입건
입력 2016.03.30 14:28
수정 2016.03.30 14:29
편도차로 맞은편에서 걸어오던 폐지수레 미처 못봐
80대 노인을 대형승용차로 친 뒤 달아난 30대 주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이천경찰서는 30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도주차량 혐의로 김모 씨(39)를 불구속으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8일 오전 8시 10분경 경기도 이천시의 한 편도 1차로에서 폐지가 실린 손수레를 끌고 가던 A 씨(81)의 수레를 자신의 그랜저 차량으로 받아 A 씨를 다치게 했다. 하지만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채 달아났다.
사고 직후 행인에게 발견된 A 씨는 현재 늑골 골절 등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중이다.
조사에서 김 씨는 맞은편에서 걸어오던 A 씨를 미처 발견하지 못해 조수석 앞쪽 범퍼로 손수레를 들이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김 씨는 애초에 범행을 부인했으나, CCTV 증거 제시에 “백미러로 사고 현장을 확인했지만, 놀란 마음에 도주했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