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가봉인, 대낮 이태원서 흉기 휘두르며 '난동'
입력 2016.03.07 20:17
수정 2016.03.07 20:19
최근 6개월간 이태원 일대서 상점 물건 훔치는 등 영업 방해하기도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3일 오전 11시 30분경 용산구 이태원동 가봉 대사관 인근에서 술에 취한 채 행인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특수협박 등)로 가봉 국적인 M 씨(29)를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10분 만에 M 씨를 제압해 부상자는 없었지만 자칫 무고한 시민들이 화를 입을뻔한 상황이 연출됐다.
조사 결과 M 씨는 2013년 10월 입국했으며, 가봉 대사관에서 요리사로 일하다 1년여 전 그만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M 씨는 최근 6개월여간 술에 취해 이태원 일대를 돌아다니며 상점 물건을 훔치고 기물을 파손하는 등 영업을 방해하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M 씨의 보복이 두려워 신고하지 않은 사례가 있는지 계속 수사하고 있다"며 "흉기 난동을 부리는 범행을 목격했을 땐 맞서지 말고 안전한 장소로 대피한 뒤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