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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료’ PSG 즐라탄, 차기 행선지 맨유?

이준목 기자
입력 2016.02.26 00:08 수정 2016.02.26 00:04

PSG와 올 시즌 끝으로 계약 만료

무리뉴와 함께 맨유행 가능성 제기

올 시즌을 끝으로 파리 생제르맹과 계약 기간이 만료되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 게티이미지

현존하는 유럽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4·PSG)의 차기 행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탁월한 신체조건과 골 결정력, 넓은 시야, 발재간까지 공격수로서 필요한 모든 장점을 골고루 지닌 선수로 평가받는다. 이브라히모비치는 동시대를 풍미한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비해서는 비교적 덜 주목을 받는 편이다.

이는 이브라히모비치가 전성기를 보냈던 이탈리아나 프랑스 리그가 현재 유럽 최상위리그와는 거리가 있는 데다 슈퍼스타들의 산실인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상대적으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브라히모비치가 20대까지 여러 팀을 전전하는 저니맨 이미지가 있었던 것도 한 몫을 담당했다.

하지만 이브라히모비치는 나이를 먹어도 오히려 평가가 점점 더 상승하고 있는 드문 케이스이기도 하다. 이브라히모비치의 흑역사로 거론되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의 1년을 제외하면 AC 밀란, 인테르, 유벤투스, 아약스, PSG 등 유럽 굴지의 명문클럽들을 거치며 가는 곳마다 에이스이자 우승청부사로서 그 진가를 인정받았다.

81년생인 이브라히모비치는 올해 35세의 노장이 됐지만 올 시즌 각종 대회에서 30골을 올리며 변함없는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이미 4시즌 만에 PSG 역대 통산 최다골(136골) 기록을 갈아치웠고, 그의 득점 행진은 지금도 매 경기마다 현재진행형이다. 또한 올 시즌에는 득점뿐만 아니라 도움 부문에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PSG가 프랑스리그의 절대강자로 부상하면서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클럽으로 위상이 높아진 것은 이브라히모비치의 영입 이후부터였다.

PSG는 올해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6강에 올라 현재 1차전에서 첼시를 2-1로 꺾고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상태다. 그동안 UCL에서의 무관이 옥에 티로 남아 있는 이브라히모비치에게 올해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한 절호의 기회를 맞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여전히 매서운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이브라히모비치이기에 향후 그의 거취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이는 이브라히모비치가 올 시즌을 끝으로 PSG와의 계약이 만료되기 때문이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아직까지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물론 선택지는 다양하다. 이브라히모비치가 아직 한 번도 뛰어보지 못한 EPL 진출 가능성도 있고, 유일하게 흑역사로 남아있는 스페인 라리가로 컴백해 명예회복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변수는 이브라히모비치와 인터밀란 시절 찰떡궁합을 이뤘던 조세 무리뉴 감독의 맨유행이다. 다음 시즌 루이스 판 할 감독의 뒤를 이어 맨유의 차기 사령탑을 맡을 것이라는 전망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영국 언론에서는 무리뉴가 지휘봉을 잡을 경우 이브라히모비치 역시 함께 영입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반면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도 거론되고 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2009년 바르셀로나에 입단했지만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의 불화, 리오넬 메시와의 전술적 공존 문제 등으로 단 1년 만에 팀을 떠나야했다.

레알은 바르셀로나의 대표적인 라이벌 구단이자 유럽 최고의 빅클럽 중 하나라는 점에서 이브라히모비치의 이적이 가져올 파급력은 어마어마하다.

하지만 레알의 경우, 이미 호날두와 벤제마 같은 특급 공격수들이 건재한 상황이라 이브라히모비치의 필요성은 크지는 않다. 전성기 기량이 건재한데다 자신이 전술의 중심이 돼야 기량을 발휘하는 이브라히모비치의 성향상 호날두와 벤제마를 받쳐주는 2인자에 만족할 가능성은 적다.

물론 PSG와의 재계약 가능성도 아직 열려있다. 특히 PSG는 현실적으로 아직 이브라히모비치를 대체할 만한 선수가 아직 보이지 않는다. 어느덧 30대 중반의 나이에 접어들고 있지만, 귀한 몸이 된 그의 주가는 여전히 유럽시장에서 뜨겁다.

이준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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