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곽경택 감독, 100억대 대출 사기혐의 '채무 돌려막기'
입력 2016.02.24 08:15
수정 2016.02.24 11:56
곽경택 감독이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 연합뉴스
영화 '친구'를 연출한 곽경택 감독(50)이 100억대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24일 검찰에 따르면, 조용문 전 파랑새상호저축은행 회장은 곽 감독을 사기 대출 혐의로 23일 서울동부지검에 고소했다.
조 전 회장은 고소장에서 "곽 감독이 2008년 6월부터 2011년 2월까지 파랑새저축은행에서 총 175억 원을 대출받고 이 가운데 92억 5000만 원을 갚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곽 감독은 당시 영화 '태풍' 등이 잇따라 흥행에 실패하면서 80여억 원의 빚을 지는 등 자금난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영화·드라마 제작 명목으로 돈을 빌린 뒤 이전 채무를 돌려막는 등 대출 사기가 명백하다는 게 조 전 회장의 주장이다.
앞서 조 전 회장은 2011∼2012년, 1000억 원대 부실 대출을 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로 불구속 기소돼 2013년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곽 감독은 당시 사기 대출 혐의가 드러나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한편, 곽 감독은 2001년 장동건 유오성 주연의 영화 '친구'로 811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감독 대열에 올랐다. 하지만 '태풍' '똥개' 등 후속작이 잇따라 실패하면서 영화계에서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