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올봄 남성복 트렌드 '경계없는 취향'
입력 2016.02.23 09:59
수정 2016.02.23 10:02
레드 계열 컬러의 다양한 아이템 주목...자연스러운 핏과 편안한 형태 대두
삼성패션연구소 최영진 책임연구원은 "2016년 봄·여름 시즌 남성복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보더리스 테이스트(Borderless Taste, 경계 없는 취향)'로, 남성복이 가진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다양한 감성과 요소를 접목해 고객의 취향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고객들은 시공간(TPO), 전통, 성의 제약에서 벗어나 취향에 맞는 요소를 자유롭게 선택, 결합하는 능동적인 소비를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삼성패션연구소는 올해가 '붉은 원숭이의 해'인만큼 레드 계열 컬러의 아이템이 주목 받을 것으로 봤다. 주로 여성복에 많이 사용됐던 컬러가 복종간의 벽이 허물어짐에 따라 자연스럽게 남성복에도 속속 보여지고 있는 것이다.
또한 수 년 전부터 남성복에서의 캐주얼화가 진행된 가운데 올해는 TPO(시간, 장소, 상황)에 경계 없이 착장이 가능한 남성복이 주를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예컨대 공식적인 자리는 물론 캐주얼한 자리에서도 소화가 가능한 슈트와 재킷 등이 고객들의 선택을 받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 올해는 울, 리넨실크 혼방 등으로 제작한 초경량 소재가 눈에 띄고, 저지(Jersey)의 시대가 왔다고 할만큼 재킷, 팬츠, 셔츠, 액세서리까지 다양한 아이템에 저지가 적용됐다.
남성복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능성이 지속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몸에 핏(Fit)되지만 보다 편안하고 루즈한 형태의 '뉴 포멀'룩이 대두되고 있다.
주로 코튼과 시어서커 소재 등 캐주얼한 소재를 중심으로 다양한 형태의 아이템이 출시되고 있다.
삼성물산의 갤럭시는 볼륨감이 있고 가벼운 부자재를 활용해 가슴 볼륨은 최대한 살리면서 어깨모양은 자연스럽게 디자인했다. 세번수 천연 울 스트레치 소재의 장점을 부각시킬 수 있는 내부 부자재를 개발해 더욱 편안한 착용감을 느끼게 했다.
또한 엠비오는 재킷과 팬츠가 한가지 원단으로 조합돼 슈트처럼 연출할 수 있는 셋업 슈트를 출시했다. 일반적인 실루엣부터 투턱 배기팬츠, 숏츠와의 조합을 통해 세련되고 트렌디한 스타일링을 할 수 있다.
엠비오의 정수강 디자인실장은 "시크한 릴랙스 무드가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너무 슬림하게만 보이기 보다 편안하게 보이는 실루엣의 슈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라며 "복종간 벽이 허물어지고 있는 트렌드에 맞춰 팬츠와 재킷의 다양한 조합을 통해 차별화된 스타일링을 추구하는 소비심리가 엿보인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