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부회장, 이랜드 킴스클럽 "관심(?)"
입력 2016.01.18 11:56
수정 2016.01.18 15:04
킴스클럽 강남점 직접 방문...신세계측 "관심 없다" 입장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지난 17일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서울 반포에 위치한 킴스클럽 매장을 방문한 인증샷을 올렸다.
정 부회장은 사진과 함께 "염탐중"이라는 글도 남겼다. 정 부회장이 킴스클럽을 방문한 배경이 개인적인 관심 때문인지 인수를 검토하기 위해 방문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다만 정 부회장이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면서 킴스클럽 사진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킴스클럽 매각이 진행되는 시점에 방문했다는 점은 '인수에 관심이 있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하지만 신세계 측은 킴스클럽 인수에 관심이 없다는 입장이다. 신세계그룹 고위 관계자는 "정 부회장은 개인적으로 여러 매장을 많이 둘러보신다"며 "킴스클럽은 이익이 얼마나 나오는지 알 수 없고 이마트와 상권이 겹치는 곳이 많아 현재로서는 인수에 큰 메리트가 없다고 판단해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인수 결정은 최고경영자인 대표이사가 결정하는 것이 그룹의 원칙"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랜드그룹은 지난해 11월 이랜드리테일이 운영 중인 하이퍼마켓 사업부문 킴스클럽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킴스클럽은 이랜드리테일이 운영 중인 NC백화점, 뉴코아아울렛, 2001아울렛, 동아백화점 등 51개 유통 점포 중 37개점에 입점해 있으며, 식료품과 공산품을 주로 판매하고 있다.
이랜드는 킴스클럽의 매각가로 연 매출 수준인 1조원대를 내다보고 있다. 현재 이랜드는 골드만삭스를 주관사로 선정해 현대백화점, 신세계(이마트), 롯데쇼핑(롯데마트), GS리테일 등에 티저레터(인수제안서)를 발송했다. 이들 유통 대기업들은 이번 테스크포스(TF)팀을 꾸려 킴스클럽 인수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랜드는 이달 중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소개서(IM)을 발송할 예정이며 1~2월 중에 예비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후 숏리스트 선정 후 본 입찰을 실시한 뒤 최종 인수후보를 낙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