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동굴서 발견된 거미가 반지의 제왕 '스미골'?
입력 2015.11.22 14:34
수정 2015.11.22 14:34
생물학자들 새로운 거미 종에 이름 붙여
영화 '반지의 제왕' 캐릭터 '스미골'의 이름을 딴 거미가 등장했다. 브라질 동굴에서 처음 발견한 생물학자들이 너무 징그럽게 생겼다는 의미로 이같은 이름을 붙였다.
20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리카르도 핀토 로차와 그의 동료들은 온라인 공개 학술지 '저널 주키스'에 새로운 거미 종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 거미의 이름이 '랜드모에마 스미골'이라고 밝혔다.
스미골은 J.R.R. 톨킨의 소설을 토대로 만든 영화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캐릭터다. 절대반지에 사로잡혀 흉측한 모습의 골룸으로 변한다. 머리카락이 듬성듬성 나 있고 눈은 툭 튀어나왔으며 온몸이 창백한 모습으로 유명하다.
이번에 발견된 거미도 스미골과 비슷한 분위기를 풍긴다. 동굴 생활을 너무 오래한 탓에 눈과 몸의 색소를 모두 잃고 감각 기관만 발달한 이른바 '장님 거미'다. 이 거미의 다리는 막대기처럼 길고 눈은 황금빛을 띠고 있다.
연구진은 "랜드모에마 스미골은 브라질 미나스제라이스주에 위치한 동굴에서만 발견되는 종으로 밝혀졌다"며 "이들이 서식하는 지역이 최근 벌목과 석회암 채굴 때문에 위협에 처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