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본 한국경제 나이 평균 50.8세…저성장 우려
입력 2015.11.22 12:04
수정 2015.11.22 12:29
국민 평균 연령보다 10살 많아…저 성장 지속 우려 88.5%
22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성인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우리 경제 현주소에 대한 국민인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 경제의 활력을 나이로 평가하는 질문에 '50대 이상'이라는 응답이 51.2%에 달했다.
40대라는 답변은 전체의 33.8%, 30대 이하는 14.2%였다.
평균 50.8세는 일반 기업으로 따지면 부장급 나이로 국민 실제 평균연령 40.3세(과장급)와 비교해도 약 10.5세 많은 것이다. 경제 나이를 50대 초로 평가한 데는 저성장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1년부터 경제성장률이 평균 2~3%대에 머문 것에 대해선 응답자의 88.5%가 우려를 표명했다.
저성장에 따른 최대 문제점으로는 응답자의 37.1%가 '고용위축, 청년실업 상승'을 꼽았다. 특히 취업을 앞둔 청년세대(19~29세, 48.3%)와 부모세대(50대, 44.9%)의 우려가 컸다.
우리 경제의 활력을 위협하는 최대요인으로는 '저출산·고령화(26.8%)'와 '높은 청년 실업률(24.3%)'이 가장 많이 제기됐다. 전경련은 저출산·고령화와 청년실업이 대표적인 선진국병으로 우리 경제가 선진국 문턱에서 성장 조로화 현상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저성장 및 경제활력 저하에 발목 잡힌 우리 경제가 발전하려면 기업은 '일자리 창출 및 투자확대(56.3%)', 정부는 '경제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44.2%)'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잠재성장률 확충 방안에 대한 응답은 △신산업·신직업 창출(47.4%) △규제개혁을 통한 투자확대(14.8%) △주력산업 고부가가치화(14.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홍성일 전경련 재정금융팀장은 "국민 10명 중 9명은 5년째 2~3% 대 성장이 이어지는 상황에 대해 불안이 크다"면서 "신산업·신시장 창출 및 노동시장 효율성 향상 등 공급 측면 혁신을 통해 투자를 촉진하고 경제체질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