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인하 방침 이후...카드업계 내년 계획 '발등에 불'
입력 2015.11.09 11:12
수정 2015.11.09 11:13
당초 예상폭 상회하는 수수료 인하 방침에 카드업계, 허리띠 졸라매기 나서
정부와 새누리당이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방침을 밝히자 카드업계에서는 수수료 인하에 따른 손실에 대비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자료사진) ⓒ연합뉴스
정부와 새누리당이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방침을 밝히자 카드업계에서는 수수료 인하에 따른 손실에 대비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일부 카드사에서는 수수료 인하 방침에 대해 비용절감 계획을 고심하고 있다.
지난 2일 당정협의에서 발표된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폭은 최대 0.7%포인트. 당초 카드사들의 계획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로, 카드업계는 당혹감을 내비치며 대책 마련에 들어간 것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내년 회사 수익이 1500억원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비용절감이 필요해 보인다"며 "수익원을 찾아야 해서 영업부서가 바빠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가맹점 수수료 인하 방침으로 감소할 카드사들의 수수료 수입 감소액은 연간 6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 바 있다.
이에 따라 각 카드사에서는 계산기를 두드려 각 수익 감소분을 예상하는 한편, 내년도 사업계획을 세우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통상 카드업계의 내년도 사업계획은 11월 안에 마무리되는 만큼,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우선 삭감 대상이 한정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체 비용의 40%가 넘는 것으로 알려진 마케팅 비용과, 현재 일부 카드사가 정률제 전환을 추진 중인 밴사 수수료가 도마 위에 오른 것이다.
하지만 밴 협회 관계자는 "카드사가 대형 가맹점을 대상으로 실시하던 마케팅 비용을 줄일 것 같으냐"며 "이번 인하 방침은 카드사와 밴사 둘 다를 죽이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처럼 수수료 인하에 따른 손실이 카드사와 밴사의 갈등으로까지 번져나가면서 카드사들은 부서 통폐합 등까지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카드사에서는 일단 인력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특히 중소형 카드사에서는 큰 손실이 우려되는 만큼 인력 구조조정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