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밴사 수수료 최대 3000억원 인하 추진
입력 2015.11.05 15:17
수정 2015.11.05 15:26
정부 가맹점 수수료 인하 방침에 수수료 인하 위해 밴사와 협상 중
"리베이트 금지로 밴사 여력 있어" vs "영세가맹점에 부담 넘어갈 수도"
정부가 카드사 가맹점 수수료 인하 방안을 발표한 가운데 카드업계가 밴(VAN) 업체에 주는 수수료를 최대 30%까지 깎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정부가 카드사 가맹점 수수료 인하 방안을 발표한 가운데 카드업계가 밴(VAN) 업체에 주는 수수료를 최대 30%까지 깎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사가 밴사에 주는 수수료를 30% 내리면 3000억원 가량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정부 방침으로 예상되는 이익 감소분 6700억원의 일부를 메꾸려는 것이다.
밴사는 가맹점과 카드사를 연결해 주는 부가통신산업자로, 카드사로부터 수수료를 받는다. 나이스정보통신, 한국정보통신, 한국사이버결제 등이 대표적인 밴 업체다
카드사는 적자를 메꿀 수 있는 다양한 재협상 방식을 구상하고 있다. 현행 대부분 정액제(승인 한건당 수수료 책정)로 운영되던 수수료 책정 방식을 정률제(결제금액에 비례해 수수료 책정)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이 가장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신한카드가 수수료 정률제 전환을 완료한 이후 KB국민카드와 BC카드가 정률제 협상에 돌입했고, 다른 카드사들도 연이어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카드사가 밴사에 지급하는 연간 수수료는 각 밴사마다 다르지만 대부분 1조원을 넘기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밴 협회 관계자는 "연간 1조 2000억원 정도 매출액이 난다"고 전했다.
연간 최대 3000억원 정도의 손해가 예상되자 밴 협회 측에서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다만 최근 금융당국이 밴사의 대형가맹점 대상 리베이트를 금지했기 때문에 해당 리베이트 비용만큼 밴사도 여력이 생긴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밴사가 가맹점에 지급하던 리베이트 비용은 2013년 기준 약 2300억원으로 집계됐다.
밴 협회 관계자는 "카드사는 전체비용의 40%에 육박하는 마케팅비용 중 일부만 줄여도 상관없지만 밴사는 부가서비스밖에 더 줄이겠느냐"고 말했다.
카드사가 밴사에 책임을 전가하게 되면 밴사는 가맹점에 주던 단말기 설치·유지 등 부가서비스를 줄일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이렇게 되면 영세가맹점을 대상으로 하던 프로모션 등이 중단돼 영세사업자의 피해도 예상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