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카드업계 '당혹'
입력 2015.11.02 12:55
수정 2015.11.02 12:58
2일 당정협의서 영세·중소 가맹점 카드 수수료 인하 결정에...
카드업계 "너무 많이 줄어들었다...못 먹고 살게 될 수도"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2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가맹점 카드수수료 인하 당정협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고승범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임 위원장, 윤창호 중소서민금융 정책관. ⓒ연합뉴스
정부와 새누리당이 2일 신용·체크카드 가맹점 수수료를 최대 0.7%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카드업계는 당혹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너무 많이 줄어들었다는 점이 문제가 아닌가 싶다"며 "여기에 대해 어떻게 해야 할지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영세상인이나 금융소비자들에게는 반길만한 소식이지만 카드업계에서는 "못 먹고 살게 될 수도 있다"며 앓는 소리가 나온다.
당초 영세상인의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이야기가 나온 적은 있지만 최대 0.5%포인트 하락 정도로 예상돼 왔다. 이마저도 실현되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 바 있지만 이날 발표된 신용카드 수수료율 인하 정도는 0.7%포인트로, 예상을 크게 웃도는 결정이었다.
다른 카드사 관계자 역시 "정부에서 결정할 문제"며 "개별사가 정부정책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말하는 것은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카드업계 사이에서는 큰 손실을 감당해야 하는 위기일 수 있지만 자칫 영세·중소 상인들을 돕자는 이번 결정 취지에 반한다고 비춰질까 두려워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생각한 규모나 이런 것들이 다르지만 카드 공통적인 이슈니까 다들 비슷한 입장"이라면서도 "각 카드사마다 이에 맞춰 비용 효율화나 이런 대응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처럼 각 카드사 입장에서는 수수료 인하가 수익성과 연결되는 것인 만큼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번 결정으로 연간 6700억원 가량의 수익 감소가 예상됐지만 이에 대한 대응방안은 미비한 상황이다.
한편 카드사들은 개별사로 입장을 밝히기 어려운 만큼 여신금융협회 측에서 입장 발표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