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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비밀벙커' 내년 10월 시민에 전면 개방

스팟뉴스팀
입력 2015.10.01 14:42 수정 2015.10.01 14:45

서울시, 10월 10일 ~ 11월 1일까지 '벙커 시민체험' 행사 진행

서울 여의도 지하벙커가 일반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사진은 지하벙커 내부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지하벙커가 일반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2005년 처음 존재가 확인된 지 10년 만이다.

서울시는 1일 여의도 지하벙커를 2016년 10월 초 시민에게 전면 개방하기로 하고 그에 앞서 오는 10일부터 내달 1일까지 주말을 이용해 벙커 시민 체험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여의도 지하 비밀벙커는 2005년 여의도 버스환승센터 건립공사를 하던 도중 옛 중소기업전시장 앞 도로 7~8m 아래에서 발견됐다.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화장실과 소파, 샤워장을 갖춘 20여평의 공간이 있다. 왼편에는 기계실과 화장실, 2개의 폐쇄된 출입문 등이 있는 180여평의 공간이 있다.

서울시는 2개의 방 중 작은 방에는 여의도와 비밀벙커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전시물을 설치하고, 2005년 발견 당시 있었던 소파도 복원할 계획이다.

벙커는 누가, 언제, 왜 만들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기록이 남아있지 않다. 서울시는 항공사진을 찾아본 결과 1976년 사진에는 해당 지역에 공사 흔적이 없었으나 이듬해 11월 사진에는 벙커 출입구가 보여 이 시기에 공사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벙커 위치가 당시 국군의 날 사열식 때 단상이 있던 곳과 일치해 1977년 국군의 날 행사 당시 대통령 경호용 비밀시설로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편 '벙커 시민체험' 행사는 벙커 출입구가 1곳에 불과해 안전문제를 고려해 시간대별로 제한된 인원만 관람할 수 있다. 참가를 원하는 시민들은 '지하 비밀벙커 홈페이지(http://safe.seoul.go.kr)'를 통해 오는 23일 오후 6시까지 신청하면 된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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