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박지성이다’…가치와 시급과제
입력 2007.01.02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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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vs 뉴캐슬] 박지성, 화려하진 않지만 팀 공격에 활력 불어넣어
‘골대 징크스’ ‘부정확한 슈팅’ 등으로 아쉬움 남겨
‘이것이 박지성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26)이 멋지게 고공비행했다.
박지성은 2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2006~200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2차전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원정경기에서 약 50분간 맹활약했다. 맨유는 폴 스콜스의 연속골에도 불구하고 2-2 무승부에 그쳤지만, 박지성의 가치와 시급과제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지난달 20일 축구전문사이트 <트라이벌 풋볼>은 부상을 털고 맨유로 복귀한 박지성을 한국 최고의 인기선수로 평가, 한국 팬들이 박지성의 맨유 스쿼드로의 복귀를 고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라이벌 풋볼> 보도에서 드러난 대로 현재 국내 팬들은 박지성이 그라운드에서 보여주는 일거수일투족에 열광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05년 현지 일부언론들은 맨유에 합류한 박지성에 대해 냉혹한 평가를 내린바 있다. 박지성을 두고 실패한 계약이라고 혹평했고 맨유 스쿼드에 전혀 보탬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지성은 친선경기를 제외한 리그 및 컵대회서 맨유 유니폼을 입고 2골을 기록, 객관적인 수치만을 봤을 때 초라한 성적인 것은 분명하다. 또한, 부정확한 슈팅, 빠르긴 해도 비범한 정도는 아닌 스피드, 상대선수에 밀리는 몸싸움 등으로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20년째 맨유 지휘봉을 잡고 있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연일 박지성을 극찬하고 있다.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이 “가장 저평가 받고 있는 선수”라며 박지성의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전반 35분, 루이 사아를 대신해 투입된 박지성은 폴 스콜스(31) 연속골에 밑거름이 됐다. 우연(?)인지는 몰라도 박지성의 투입과 동시에 맨유의 공격력은 살아났다.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바탕으로 오른쪽과 중앙을 오가며 공간을 만드는 등 넓은 활동반경을 과시하며 뉴캐슬 수비라인을 교란했다.
퍼거슨 감독의 지시를 받은 박지성은 오른쪽 윙으로 출전, 좌우를 가리지 않고 득점포의 도화선을 제공하며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비록 박지성이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전반 종료직전 골대를 맞추는 아까운 슈팅과 후반에도 어시스트에 가까운 플레이 등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누볐다.
박지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호날두와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따른다. 하지만, 호날두가 현란한 개인기를 앞세워 골을 넣는 것에 비해 박지성은 상대 수비진을 농락하며 팀에 찬스를 제공하며 공격에 활로를 열어주고 있다. 박지성은 본인만의 확실한 색깔을 띠고 맨유에 기여하고 있는 것.
이날 현지 중계진은 “박지성은 오늘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 화려하진 않지만, 맨유의 화력을 더하는 움직임을 보였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부지런했다”는 평가와 함께 박지성에 비교적 높은 평점 7을 매겼다.
하지만, 박지성에게 좋은 평가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지나치게 꺾어 차고 트래핑이 긴 플레이로 시즌 첫 골을 놓친 박지성에게 맨체스터 지역 일간지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영리하게 움직였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진 못했다”며 냉정한 평가와 함께 평점 5점을 매겼다. 이른바 ´골대 징크스´와 부정확한 슈팅 등은 공격수로서 털어내고 탈피해야 할 시급한 과제임엔 틀림없다.
이것이 현재의 박지성이다.
데일리안 스포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