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빔 애국가 야유’ 레바논, 실력만큼 매너도 저질
입력 2015.09.09 07:00
수정 2015.09.10 10:35
상대팀 애국가 나올 때 야유, 레이저 빔 발사 등 비매너 ‘눈살’
8일(한국시각) 레바논 사이다 무니시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 한국 장현수가 패널티킥을 차기 전 레바논 응원단이 레이저빔을 쏘고 있다. ⓒ 연합뉴스
[한국-레바논]‘김승규에 레이저빔’ 레바논, 월드컵 나갈 자격 없었다
한국과의 홈 경기에서 22년 만에 완패를 당한 레바논이 경기 매너에서도 패하며 체면을 구겼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8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각) 레바논 사이다 무니시팔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3차전에서 장현수·권창훈의 골과 상대 자책골을 더해 3-0 완승을 거뒀다.
애초부터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다. 객관적인 전력상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7위인 한국이 133위의 레바논에 비해 한참 우위에 있었지만 한국 선수들은 레바논의 실력이 아닌 비매너 축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우선 경기 시작 전 애국가가 경기장에 울려 퍼지자 레바논 관중들의 야유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일반적인 국제대회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촌극이었다. 보통 상대의 국가가 연주될 때는 경청하는 자세를 보여야 하지만 레바논 관중들에게 존중이란 없었다.
경기가 돌입하자 이번에는 레바논 선수들이 저질스런 행동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이청용의 발목을 밟는 등 거친 플레이를 펼쳤다. 그러나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전반 29분 석현준이 볼 경합 도중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통상 상대 선수가 그라운드에 넘어질 경우 공을 밖으로 내보내는 것이 정상적인 행동이다. 그러나 레바논의 모하마드 하이다르는 터치라인 부근에서 공을 바깥으로 내보내는 척 하다가 다시 드리블로 공격을 시도했다.
구자철이 다급히 파울로 저지하자 이번에는 레바논 관중들의 방해가 시작됐다. 프리킥 상황에서 골키퍼 김승규의 얼굴과 몸에 레이저 빔을 발사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연출됐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이날 레바논은 자신들이 왜 월드컵에 출전할 수 없는지를 스스로 증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