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수 결승골’ 한국, 22년 만에 레바논 원정서 승리
입력 2015.09.09 01:18
수정 2015.09.09 01:23
장현수·권창훈의 골과 상대의 자책골 묶어 3-0 완승
[한국-레바논]‘장현수 결승골’ 한국, 22년 만에 레바논 원정서 승리
22년 만에 레바논 원정에서 승리를 거둔 축구대표팀. ⓒ 대한축구협회
축구대표팀이 22년 만에 레바논 원정에서 승리를 거뒀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8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각) 레바논 사이다 무니시팔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3차전에서 장현수·권창훈의 골과 상대 자책골을 더해 3-0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지난 라오스와의 경기 때와 마찬가지로 4-1-4-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석현준이 원톱으로 나섰고, 좌우 날개에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이청용(크리스털팰리스)이 포진했다. 중앙 미드필더에는 기성용(스완지시티)과 권창훈(수원)이 호흡을 맞췄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정우영(빗셀 고베)이 출전했고, 수비는 왼쪽부터 김진수(호펜하임),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곽태휘(알 힐랄), 장현수(광저우 푸리)가 나섰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가 꼈다.
애초부터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다. 홈 관중의 야유 속에 레바논 선수들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이청용의 발목을 밟는 등 거친 플레이로 나왔다.
그러나 한국은 평정심을 찾고 경기 초반 공격을 주도해 나갔다. 한국은 전반 4분 기성용의 중거리 슈팅을 시작으로 홈팀 레바논을 몰아쳤다. 전반 8분에는 권창훈의 강력한 왼발 슈팅이 레바논 수비수 맞고 흘러나왔다.
이후 레바논은 좀처럼 자기 진영에서 앞으로 나오지 않고 수비적으로 나섰고, 한국은 공을 돌리면서 공격 기회를 노렸다.
계속해서 레바논 골문을 두드리던 한국은 전반 20분 첫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기성용의 스루패스를 받은 석현준이 상대 진영 중앙을 돌파하다 수비수에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를 장현수가 레바논 골키퍼를 속이고 반대편으로 침착하게 밀어 넣어 1-0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선취골을 성공시킨 한국은 공격의 속도를 늦추지 않고 계속 레바논을 압박했고, 4분 만에 다시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전반 24분 권창훈이 중앙에서 레바논 대표팀 주장 로다 안타르의 볼을 빼앗아 치고 나가다 구자철에게 연결했고, 이를 저지하려던 레바논 수비수의 발에 맞고 공이 골문으로 그대로 빨려 들어갔다.
두골을 허용한 레바논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32분 모하마드 하이다르가 한국 진영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왼발 프리킥을 시도했지만 김승규가 펀칭으로 처리하면서 실점 위기를 넘겼다.
한국은 전반 41분 권창훈이 먼 거리에서 기습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가 가까스로 막아내며 추가골을 기록하지 못한 채 전반을 2-0으로 마쳤다.
후반전 들어서도 한국은 공격의 템포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김진수가 상대 오른쪽 진영을 돌파한 뒤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레바논 골키퍼가 차단했다.
후반 9분에는 석현준이 얻어낸 파울을 권창훈이 왼발 프리킥을 시도했지만 슈팅이 골문 위로 벗어났다.
다급해진 레바논은 후반 11분까지 교체 카드 3장을 모두 사용하며 반격에 나섰다. 후반 12분에는 히산 사이토가 중앙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 위를 살짝 벗어났다.
한국은 후반 14분 기성용의 패스를 받은 권창훈이 오른발 터닝 슈팅으로 레바논의 골망을 흔들며 3-0으로 앞서 나갔다.
이후에도 한국은 레바논 진영에서 짧은 패스로 공격 작업을 계속 이어 나갔고, 레바논은 좀처럼 앞으로 나오지 못하며 수비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도 위기는 있었다. 후반 28분 하산 마톡이 찔러준 공을 받은 히산 사이토가 결정적 찬스를 잡았지만 김승규가 가까스로 막아내 실점 위기를 넘겼다. 또 후반 38분에는 하산 마톡이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슈팅을 날렸지만 오히려 같은 편 맞고 굴절 된 것이 김승규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한국은 남은 시간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치며 추가골을 허용하지 않았고, 경기는 그대로 3-0 승리로 마무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