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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판단력 떨어진 상태" 롯데그룹 첫 공식인정

임소현 기자
입력 2015.08.13 09:51
수정 2015.08.13 10:00

정부, 감독기관, 국회 전달된 대외비 자료서 신 총괄회장 상태 공식 표기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연합뉴스

롯데그룹이 처음으로 신격호 총괄회장의 건강 상태에 대해 "기억력, 판단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라고 공식 표기했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한국롯데 정책본부가 작성해 정부, 감독기관, 국회 등에 전달한 롯데그룹 상황 설명 대외비 자료에서 한국롯데측은 신 총괄회장에 대해 "만 94세의 고령으로 기억력, 판단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라고 표현했다.

재계 안팎으로 신 총괄회장의 건강상태에 대한 여러가지 증언이 나온 바 있지만 정책본부가 직접 공식적으로 신 총괄회장의 상태에 대해 이상이 있음을 인정한 것은 처음이다.

이 자료에는 L투자회사와 광윤사에 대한 내용도 담겼다. 한국과 일본 롯데의 지주회사인 롯데홀딩스가 L투자회사의 지분 100%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홀딩스 이사회를 장악한 신 회장이 사실상 L투자회사도 지배하고 있다는 뜻으로 파악된다.

또한 롯데홀딩스의 지분 3분의 1을 가지고 있는 광윤사와 관련해서는 "일본에 있는 포장지 회사로 신격호 총괄회장 가족 4명이 지분의 99%를 가진 가족 기업"이라고 명시됐다.

가족 4명은 신 총괄회장과 부인 시게미쓰 하츠코,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신 회장이다.

아울러 정책본부는 그룹의 순환출자 고리가 비슷한 규모의 재벌들과 비교해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에 대해서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신 총괄회장이 2007년과 2009년 계열사들이 경영난을 겪으면서 자신이 소유한 주식 약 3000억원 처리를 출연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이어 정책본부는 상장 후 호텔롯데 가치를 시가총약 10조원 정도로 예상했다. 분할 경영 방안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대외비 자료가 어떻게 언론에 노출됐는지는 알 수 없다"면서 "자료의 내용은 모두 사실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임소현 기자 (shl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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