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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지인 "수년 전부터 치매 증상 있었다"

김영진 기자
입력 2015.08.11 07:57
수정 2015.08.11 09:54

치료차 미국 방문하기도...그룹 내부서도 매일 치료약 복용하고 있다고 전해

롯데그룹 신격호 총괄회장이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는 모습.ⓒ연합뉴스

롯데 경영권 분쟁의 핵심에 자리하고 있는 창업주인 신격호 총괄회장이 수년전부터 알츠하이머병(치매) 증세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증세가 사실로 판명된다면 현재 진행 중인 경영권 갈등에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롯데그룹 및 신 총괄회장과 오랜 친분이 있는 지인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은 2013년 말 낙상으로 인해 고관절(대퇴부경부) 골절상을 입고 수술을 받기 전까지 일본과 한국 등을 오가는 셔틀 경영을 펼칠 정도로 건강했다.

신 총괄회장은 미국도 종종 오고간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버팔로에서 신 총괄회장을 만났던 한 지인에 따르면 "4~5년 전쯤 신 총괄회장을 미국에서 만났는데 그때부터 알츠하이머병 증세가 있었다"고 말했다.

신 총괄회장은 주로 신병 치료를 받기 위해 미국을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그룹의 복수 관계자들도 "신 총괄회장이 3, 4년 전에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진단 직후부터 매일 알츠하이머 치료약을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들은 "신동주 전 일본롯데 홀딩스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등 직계 비속들은 이 사실을 다 알고 있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신 총괄회장의 직계 비속들은 그동안 이를 철저히 함구해왔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들은 "서울 도심에 있는 모 대학병원에서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의사가 롯데호텔 34층 신격호 총괄회장의 집무실에 와서 정기적으로 치료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신 총괄회장에게 업무보고를 해온 롯데그룹 사장들은 신 총괄회장이 보고 받은 내용을 불과 1시간 후에 잊어버리고는 반복해서 질문하는 경우가 잦다고 전했다. 특히 올해 들어 증세가 급격히 악화됐다는 것이다.

신 총괄회장의 고령과 이 같은 증상 때문에 매일 집무실에서 이뤄지고 있는 대면 업무보고 시간이 예전 2시간에서 지금은 30분으로 줄어든 상태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들은 "알츠하이머병의 특징이 늘 옆에 있는 사람, 늘 있던 장소가 아니면 정신적 불안감을 느낀다는 것"이라며 "이 때문에 곁에 있는 장녀 신 이사장에게 더욱 많이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반면 신 총괄회장은 과거 자신이 최고 경영자로서 행한 일반적인 기억은 대부분 또렷하게 갖고 있다고 롯데 관계자들은 전했다.

한편 신 총괄회장의 셋째 동생인 신선호 일본 산사스식품 사장은 최근 언론에 "신 총괄회장은 우리보다 건강하다"며 "아마 110살까지는 살 것"이라며 건강이상설을 부인했다.

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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