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강타한 초강력태풍 사우델로르, 이번엔 중국 접근
입력 2015.08.08 14:43
수정 2015.08.08 14:47
중국 동부 연안 주민 16만명 긴급 대피
초강력태풍이 대만 타이베이를 강타한 후 중국으로 접근함에 따라 중국 동부 연안 주민 16만명이 긴급 대피했다.
8일 현재 제 13호 태풍 '사우델로르'가 덮친 대만에서는 4명이 사망하고, 실종 1명, 27명의 부상자가 속출하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대만에 정전과 침수, 산사태를 일으킨 사우델로르는 시속 20㎞ 속도로 중국을 향해 서북진하고 있다.
이란(宜蘭)현에서는 바닷가에서 놀던 쌍둥이 딸 모녀가 파도에 휩쓸려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중국 푸젠(福建)성 당국은 태풍 사우델로르가 대만을 거쳐 이날 밤 푸젠성 연안으로 상륙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해안가 주민 15만8000명을 내륙 안전지대로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앞으로 대피 인원은 이보다 훨씬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푸젠성은 모든 어선에 귀항 명령을 내리는 한편 기상당국은 태풍 경보 최고 수준인 홍색경보를 내리고 전 지역 대비 태세에 적극 돌입했다. 아울러 해안 주변의 관광지도 잠정 폐쇄 조치했다.
푸젠성 연안 일부에서는 500㎜의 폭우가 쏟아지는 것을 비롯해 대부분 지역에서 200∼400㎜의 호우가 예상됨에 따라 침수 대비에도 나섰다.
한편 푸젠성과 광둥성에서는 이번 주말 상하이나 베이징으로 향하는 120편의 열차가 대거 취소됐고 항공편 결항도 잇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