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일침 "아베담화, 전쟁 반성 없어…책임 명확히 해야"
입력 2015.08.08 14:41
수정 2015.08.08 14:44
중국 외교부, 침략전쟁 반성 및 사죄 촉구 메시지로 해석
중국 정부가 오는 14일 발표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전후 70년 담화(아베 담화)와 관련해 전쟁에 대한 반성과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중국 외교부는 7일 홈페이지에 아베 담화 관련 총리 자문기구의 보고서 내용에 대한 공식 입장으로 "일본 측이 일본 군국주의가 일으킨 전쟁을 직시하고 심각하고 반성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전쟁의 성격과 전쟁의 책임 문제에서 명확하고 정확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올해는 중국 인민의 항일전쟁 및 세계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이라면서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와 국제사회는 일본 지도자가 발표할 관련 담화(아베 담화)를 고도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발표될 아베 담화에서는 과거 전쟁 때 일본의 행위가 '침략'이었음을 인정하고, 식민지배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과거 전쟁에 대한 통절한 반성'이라는 표현은 넣었지만 사죄는 거론하지 않았다.
앞서 중국 관영 언론들은 침략 사죄를 거론하지 않은 아베 총리의 히로시마 원폭 투하 70년 추도사, 아베 담화 전문가 자문기구의 보고서 등에 대해 "원폭을 맞은 것으로 침략 역사를 덮을 수 없다"며 연일 맹공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