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팬택’ 기사회생...옵티스, 인수 계약 체결
입력 2015.07.17 19:34
수정 2015.07.18 12:30
17일 옵티스-쏠리드 컨소시엄, 인수 본계약 체결
인수가 400억~500억, 오는 8월 최종 완료
벼랑 끝에 내몰렸던 팬택이 본격적인 회생 절차에 돌입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쏠리드-옵티스 컨소시엄은 서울중앙지법 제3파산부(재판장 윤준)의 허가에 따라 팬택과 인수합병 본계약을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인수합병은 광학기기 중견 업체 ‘옵티스’와 이동통신 네트워크 장비 ‘쏠리드’의 공동 인수로 이뤄졌다. 쏠리드는 이번 팬택 인수에 1대 주주로 참여하며, 인수합벼을 주도한다. 쏠리드는 총 60억원을 투자한다.
컨소시엄은 팬택 브랜드와 특허권, 김포공장 등 일부 기술개발 및 기계 설비 등을 인수한다. 인수합병 금액은 400억원 수준이며, 팬택 전체 인원 1200명 중 400여명 이상을 승계한다. 구체적인 금액과 인원은 최종 인가 절차를 통해 확정된다.
컨소시엄은 팬택 회생계획안을 조만간 법원에 제출하고, 최종 절차를 거쳐 인수 작업을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최종 인수는 8월 중에 완료될 전망이다.
팬택을 품에 안은 컨소시엄은 인도네시아를 발판으로 동남아시아 등을 적극 공략한다. 24년간 축적된 팬택의 기술력과 브랜드 가치를 바탕으로 IPTV, 중저가폰 등 정보통신기술(ICT)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겠다는 계획이다. 연구개발은 한국에 거점을 두고, 생산 라인은 동남아시아에서 운영한다.
한편, 옵티스 컨소시엄에 참여한 쏠리드는 국내 통신장비업계에서 성장 가능성이 큰 중견 업체로 꼽힌다. 북미와 중미 시장은 물론 유럽과 중동 시장에 방송 통신장비를 대량 수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