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흔들리는 새정치' 천정배·오신환 야당 텃밭 선두

스팟뉴스팀
입력 2015.04.03 10:26 수정 2015.04.03 10:32

새정치민주연합, 야권분열로 고전

새정치민주연합이 4.29 재보궐선거에서 야권분열로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중앙일보가 자사 조사연구팀, 여론조사기관과 지난달 31일부터 1일까지 이번 선거 격전지인 서울 관악을, 광주 서을 두 곳의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신환 새누리당 후보와 천정배 무소속 후보가 각각의 지역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곳은 본래 야권성향이 강한 곳으로 당초에는 새정치연합의 우세가 점쳐졌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가장 큰 이유는 야권후보들이 대거 난립하면서 표가 흩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 관악을의 경우, 새정치연합 정태호 후보(15.9%)를 비롯해 국민모임 정동영(13.3%), 구 통합진보당 출신의 무소속 이상규(2.0%), 정의당 이동영(1.8%), 노동당 나경채(1.2%), 무소속 홍정식(1.1%) 후보 등이 표를 나눠가졌다. 이들의 지지율을 모두 더해야(35.3%) 오 후보의 지지율(34.3%)을 앞설 수 있었다.

광주 서을 또한 새정치연합 조영택 후보(22.8%) 외에 새정치연합에서 탈당한 무소속 천정배(28.7%), 정의당 강은미(8.9%), 무소속 조남일(2.1%) 후보 등이 표를 갈라 갖고 있었다.

특히 야당의 대표 텃밭인 호남 지역에서 이처럼 새정치연합의 '패배의 기운'이 감지되는 것에 대해 조사팀은 "문재인 대표 체제에 소외감을 느끼는 '호남 정서'가 반영돼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서울 관악을의 경우, 원적지가 호남으로 등록된 유권자가 전체의 40%에 달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지정당을 묻는 질문에 41.6%가 새누리당, 25.2%가 새정치연합이라고 답했다. 새정치연합의 경우, 무응답층(27%)보다 낮았다.

아울러 이번 선거에 대해 '박근혜정부에 대한 중간평가냐, 지역일꾼을 뽑는 선거냐'라는 질문에는 후자에 손을 드는 경우가 많았다. 서울 관악을은 응답자의 70.8%, 광주 서을은 72.3%가 이 같이 답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역구별로 유선 RDD(무작위로 전화걸기)를 통한 전화면접조사(600명)로 진행됐다. 서울 관악을의 응답률은 16%, 광주 서을의 응답률은 18.3%였다. 최대 허용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4%p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