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4·29 재보선, 2석은 이겨야..." 한 목소리
입력 2015.04.02 11:49
수정 2015.04.02 11:55
김재원 "적어도 반정도는 거둬야 선방했다고 할 수 있다"
민병두 "최소 2석은 이겨야 새정치련이 인정받는 것이다"
여야는 2일 총 4석의 자리가 걸려있는 4·29 재보궐선거에서 최소 2석을 승리의 기준으로 제시했다.
청와대 정무특보인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적어도 반 정도는 거둬야 우리들이 그래도 선방했다고 할 수 있다”며 “현실적으로도 충분히 가능한 목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최근 천정배, 정동영 전 의원 등의 출마로 야권이 분열된 상황을 거론하며 “야당 입장에서 상당히 당혹할 상황”이라면서 “유권자들에게는 천-정 전 의원이 워낙 알려진 분들이고, 우리 당의 정승 전 식약처장, 오신환 후보는 지역에서 상당한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유권자들에게 심판을 충분히 받을 수 있는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보궐선거는 투표율이 낮기 때문에 유권자의 관심을 많이 불러일으키는 것이 중요한데, 실제 지금 정-천 전 의원이 보궐선거에 뛰어들었기 때문에 관심을 전체적으로 높이는 효과가 있다”며 “그런 면에서는 유권자들이 좀 더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 지갑을 지키겠다’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주장에 대해서는 “야당의 현실적은 노선이라고 보여지는데 다만 그렇게 할 경우 단순히 비판만 할 것이 아니라 야당이 해야 될 국정개혁에 도암하고 국정개혁에 협력하는 태도가 필요한데 그동안 오로지 국정 발목잡기 행태로 나섰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비판적이 시각이 우리 여당에 있기 때문에 야당의 주장은 아무래도 좀 진정성이 없고 또 현실성도 없다고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우리 당에서 네 명의 후보들이 모두 경쟁력이 아주 출중한 분들”이라며 “지역에서 가장 촉망받는 인재들이 새로운 일꾼으로서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의원은 또 새누리당이 전날 의원총회를 갖고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 문제를 논의한 것에 대해 “의원들이 다수결로 결정해 정부 정책을 결정하는 그런 상황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것(사드 배치)는 국민의 생명과 안보에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신중하고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문제”라면서 “결국 대통령이 국군통수권자로서, 외교의 최종 결정자로서, 외교정책의 결정자로서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이 결정할 그런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새정치련 “최소 2석 이상은 이겨야 내년에 야권 통해 경제 바꾸자는 이야기 나올 것”
이와 함께 새정치연합 민주정책연구원장인 민병두 의원은 이날 같은 방송에 출연해 4·29 재보선 목표에 대해 “1곳이라도 늘어나면 우리로서는 의미가 있는 것이지만 국민들이 볼 때 최소한 2개 이상은 이겨야지만 내년도에 야권을 통해서 한번 경제를 바꾸자, 경제정책을 교체하고 선수를 교체하자는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민 의원은 ‘정동영-천정배 전 의원의 출마로 새정치연합이 곤혹스러워지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는 “그럴 순 있을 것 같은데 결국 유권자들은 굉장히 현명하고 또 상식적으로 결정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경제정책을 바꿔야 한다, 경제선수를 바꿔야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야권이 단합해야겠다, 이번에 야권이 흔들리면 안된다, 따라서 야권대표선수한테 힘을 모아줘야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쪽으로 결국은 지역주민들이 의견을 모으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민 의원은 이어 “지금 야권이 분열되면 결국 내년 총선이 안개정국이 되는 것이고, 야권 입장에서는 굉장히 다야구도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면서 “그렇게 되면 경제정책을 근본적으로 뜯어고치고 경제를 갖다 이끌어갈 선수를 교체할 수가 없기 때문에 결국 이번에는 유능한 경제정당을 표방하고 있는 새정치연합에 마지막 가서는 표를 몰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선거에서 박지원 의원, 권노갑 고문 등이 포함된 동교동계가 비협조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지금 올인하자는 의총에서의 결의가 이어지게 되면 중진들도 다 함께 할 것”이라며 “그것이 60년 정당의 저력”이라고 주장했다.
민 의원은 “저쪽에서 개소식에 오세훈, 김문수 이런 분들이 먼저 갔다고 해도 우리는 시차가 며칠 걸릴 수도 있는 것인데, 그것을 갖고 이쪽은 안 나선다고 자꾸 지적하는 것도 과도한 지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