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에A 파르마 파산…잔여 경기 0-3 몰수패?
입력 2015.03.20 10:43
수정 2015.03.20 10:49
구단주 두 차례나 바뀌었지만 재정난 심각
이탈리아 법원은 20일(한국시간) 공판에서 열어 1억 유로(약 1200억원)의 부채를 갖고 있는 파르마 구단에 파산을 선고했다.
올 시즌 세리에A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파르마는 심각한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다. 급기야 선수들 주급을 마련하기 위해 구단 비품을 경매로 내놓는가 하면, 선수들은 직접 유니폼을 세탁하고 원정경비 비용까지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르마의 재정난이 악화된 이유는 구단주와 무관하지 않다. 최근 두 차례나 구단주가 바뀐 파르마는 지난달 취임한 잠피에트로 마넨티 구단주가 돈세탁 혐의로 체포되는 등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결국 파산이 선고된 이상, 파르마는 잔여 경기 일정이 모두 0-3 패배로 기록될 전망이며 상황에 따라 2부 리그가 아닌 3부 리그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파르마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명문 클럽으로 AC 밀란과 유벤투스, 인터밀란 다음으로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했다. 대표적인 선수로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에르난 크레스포로 그가 몸담고 있을 당시 파르마는 세 번의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