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현충탑만 참배? 천안함 용사 참배도 함께"
입력 2015.03.11 15:44
수정 2015.03.11 15:53
"무명용사 묘역, 순직 소방공무원 등 중요하지 않은 묘역 없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1일 대전국립현충원을 방문해 현충탑만 참배한 데 대해 “오늘 참배는 천안함 용사들에 대한 묘역 참배도 함께 이뤄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대전 중구 안영동에 위치한 효문화마을을 방문한 후 기자들과 만나, 앞서 오전 현충원 방문 당시 천안함 용사 묘역을 참배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향후 참배 계획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대전 현충원에 천안함 용사들 묘역이 있는데, 정말 참 중요한 곳이다”라면서 “그런데 또 대전 현충원에는 무명용사 묘역이라든지, 순직하신 소방공무원들 묘역이라든지, 참 하나하나 중요하지 않은 묘역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오는 26일 천안함 5주기 추모행사 및 천안함 용사 묘역 참배 일정에 대해서는 “저도 제 일정을 잘 모른다”며 “아마 당내에서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병헌 최고위원은 이날 현충원 참배에 불참했다. 그는 앞서 지난달에도 문 대표가 고 이승만·박정희 묘역을 참배한 것을 두고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전면전'을 선포한 뒤 두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하는 것은 어리둥절한 것이 당연하다"며 문 대표의 이같은 행보를 "합리적인 것이 아니라 우왕좌왕하는 모습으로 보인다"고 비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