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사드 공론화에 “‘스리 노(No)’로 이해해 달라”
입력 2015.03.11 12:38
수정 2015.03.11 12:43
"요청·협의·결정된 바 없다" 기존 입장 유지
청와대가 11일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 공론화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내 향후 당청간 논의 과정이 주목된다.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사드 문제와 관련, "우리 정부의 입장은 3NO(No Request, No Consultation, No Decision)"라며 "요청이 없었기 때문에 협의도 없었고 결정된 것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는 15일로 예정된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 및 이달말 정책의총 등을 통해 사드 공론화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새누리당이 사드 문제에 대한 정부의 '전략적 모호성'을 비판하며 공론화에 시동을 걸었지만, 청와대는 미국 정부 요청이 없는 상황에서 협의와 결정도 없다는 정부의 기존 입장을 재차 확인한 것이다.
청와대의 이 같은 입장은 사드 배치 문제를 공공연하게 논의할 경우 한미관계, 한중관계 등에서 우리의 외교적 입지와 전략이 제한될 수 있다는 정부 내 시각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