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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김기종, 의원실 와서도 분신 상처 보여주면서..."

김지영 기자
입력 2015.03.06 10:53
수정 2015.03.06 11:03

"행사장에서 '어떻게 저런 사람 들어왔나', '정상적인 사람 아니다' 이야기 있었어"

김성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자료사진). ⓒ데일리안
김성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6일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테러 용의자인 김기종 씨에 대해 “현장에 있던 사람 중에 그 사람 얼굴을 아는 사람이 있는 모양이더라”며 “‘어떻게 저런 사람이 들어왔느냐’, ‘과거에도 행사장을 피곤하게 만든, 그런 정상은 아닌 그런 사람이다’라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밝혔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으로 지난 5일 리퍼트 대사의 강연회에 참석했던 김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이 같이 말했다.

특히 김 의원은 “우리 보좌관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국회 행사에서도 몇 번 본 적이 있고, 우리 방(의원실)에도 몇 번 찾아왔다고 하더라”며 “와서 (본인이) 통일 관련 행사를 하는데 조금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요구했는데), 요구가 너무 무리여서 우리 보좌관이 거절을 했더니, 자기 팔뚝을 보여주면서 ‘내가 예전에 청와대에서 분신자살도 시도한 사람이다’ 이렇게 상처를 보여주더라”고 전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그런 행위는 이상하다”며 “그래서 주의에 그 사람을 아는 성균관대 선후배 이야기를 들어보니 ‘학교에 다닐 때에는 정상이었는데 최근에 이런 (시민단체) 운동을 하면서 상당히 성격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이 됐다’는 이야기들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토대로 김 의원은 김 씨의 범행이 극단주의 성향에 따른 단독행위일 것으로 추정했다.

오히려 김 의원은 이번 테러를 이념이나 진영의 논리로 해석하는 시각에 대해 “주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건대 지나친 극단적 성격의 소유자가 벌인 사건이라고 봤을 때, 이것이 한미관계를 기본적으로 흔든다거나 그런 사건은 아니다”라며 “그렇게 해석하는 것이 한미관계에 더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의원은 “이 사건을 너무 그렇게 확대해서 보는 것은 팩트하고는 다르지 않나 (생각한다)”며 “현재까지는 (개인의 문제로) 그렇게 보인다. 그런데 아무튼 두고 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의원은 어린이집 CCTV 법안으로 불리는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된 데 대해 “유치원 어린이집 원장들의 로비를 받아서 통과 안 시킨 것 아니냐, 이렇게 비판들을 하는데, 솔직히 나도 반대 투표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교육 현장에 CCTV를 설치하는 것이 맞느냐, 이것에 대한 회의가 있었다”며 “그래서 나는 솔직히 내 양심껏, 어린이집 CCTV 설치를 의무화 하는 것은 적어도 교육적 차원에서는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반대 투표를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의원은 “이건 부모님들이 선생님을 불신하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라며 “그래서 다른 방법으로 교육현장을 정화해야지, 이렇게 감시하는 체제로 가서는, 그렇다면 초등학교도 해야 하고, 또 가장 투명성이 요구되는 모든 공직자 사무실에 CCTV를 해야 한다. 그런데 그것에 동의하는 분이 누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어린이집 폭력 사태는 분명히 개선돼야 하는 것이지만, 과연 CCTV가 정답이냐 하는 데에 대한 회의 때문에 (반대를 할 수밖에 없었다)”며 “(또) 그날 정진후 정의당 의원이 반대토론을 하지 않았느냐, 그걸 듣고 저 말도 맞다고 하면서, 어떻게 보면 (반대토론으로) 표결장 분위기가 확 바뀐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지영 기자 (j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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