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친 허위 납치신고한 형사 사칭 유부남
입력 2015.02.16 14:27
수정 2015.02.16 14:33
"여자친구가 납치된 것 같다"며 112에 거짓 신고
결별한 내연녀를 찾으려 허위로 납치신고를 하고 자신을 형사로 사칭한 30대 유부남이 경찰에 검거됐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지난 7월 한 달간 네 차례 걸쳐 "여자친구가 납치된 것 같다"며 112에 거짓 신고를 한 30대 임모 씨를 공무원 자격 사칭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16일 구속했다.
앞서 지난해 7월 임 씨는 결혼을 했으며 두 아이의 아버지란 사실을 들켜 여자친구였던 20대 중국인 A 씨에게 결별통보를 받은 바 있다.
지난 2013년에 한국에 온 A 씨에게 원룸을 구해주며 1년여 동안 교제를 하게 된 임 씨는 이별 후 A 씨가 연락을 피하고 사는 곳도 옮기자 112에 "여자친구가 납치된 것 같다"며 거짓신고를 해 경찰로부터 A 씨의 휴대전화 위치를 알아내려 했다.
경찰관과 당직 형사 30여명은 임 씨의 이 같은 허위신고에 몇 번씩이나 총출동 하는 소동을 벌였으며, 임 씨는 형사를 사칭해 통신사 대리점에 전화를 걸어 "북부경찰서 형사다. 한국 남자들 돈을 뜯어낸 꽃뱀"이라며 수사 협조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형사를 사칭해 통신사 대리점에 전화를 걸어 "북부경찰서 형사다. A씨는 한국 남자들 돈을 뜯어낸 꽃뱀"이라며 수사 협조를 요구하기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임 씨는 A 씨를 강제로 승용차에 태워 김해 등지로 끌고다니며 폭행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임씨는 A 씨의 신고로 경찰에게 검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