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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문재인 상당한 결기 느꼈다, 기자회견만"

김지영 기자
입력 2014.12.30 11:09
수정 2014.12.30 11:19

라디오 출연 "총선 불출마도 선언했는데, 대선 때 결단했으면 좋았을 텐데"

2.8 전국대의원대회 당대표 출마를 포기한 김영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30일 문재인 의원의 전날 당대표 출마선언에 대해 “상당한 결기를 느꼈다. 기자회견만 보면”이라고 평가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2.8 전국대의원대회 당대표 출마를 포기한 김영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30일 문재인 의원의 전날 당대표 출마선언에 대해 “상당한 결기를 느꼈다. 기자회견만 보면”이라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이 같이 말하며 “본인을 위해서나 당을 위해서나 꼭 성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다만) 의원직까지, 국회의원 총선거 불출마 선언도 하지 않았느냐. 대통령 선거 때 의원직을 던지는 결단을 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의원은 문 의원이 친노가 정치계파로 존재한다면 해체하겠다고 선언한 데 대해 “전 국민, 우리 모두가 당이 지금 계파정치에 의해 지난 10년 동안 총선, 대선에서 연거푸 실패했다고 (평가한다)”며 “그것을 그렇게 말한다면 상당히 상황을 안일하게 본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당대표 경선이 두 전직 대통령 비서실장의 대결로 비쳐지는 데 대해 “그런 것을 가지고 논쟁을 한다거나 그렇게 부각되는 것은 당을 위해서 바람직하지 않은데, (또) 그 분들(박지원·문재인)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것인데 결국 그렇게 비치게 된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단 선거가 끝나면 어느 특정 계파가 당을 장악하고 패권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외부에서는) 낙인을 찍게 될 것”이라며 “선거에 나오지 않으시는 것이 계파정치 청산에 가장 큰 지름길인데, 하여간 이렇게 됐기 때문에 그 일이 성공할 수 있도록 우리가 지혜를 모아봐야 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의원은 전당대회 후 당 상황에 대해 “지금 전당대회 결과는 다 알고 있다. 결과를 대충 다 알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감동이 없다”며 “따라서 이런 상황 속에서 야당이 존재감을 갖기 위해서 투쟁주의로 회귀할 가능성이 많다”고 우려했다.

그는 차기 지도부에 대해 “당을 바로 세울 수 있는 방법은 그동안 우리가 왜 졌는가, 왜 국민들이 우리 당에 대해서 대안으로 또는 수권정당으로 생각하지 않는가라는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며 “거기에 대한 자기 성찰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진단이 정확하지 않고 계파정치가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다든지, 거기에 대한 책임이 나에게 있다, 우리에게 있다, 우리가 이러이러한 잘못을 했다는 자성과 성찰이 없이 앞으로 잘해보겠다는 것 가지고는 문제가 해결이 안 되기 때문에 전도가 밝지 않다고 본다”고 조언했다.

김지영 기자 (j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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