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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회항' 대한항공, 이번엔 기내 난동 '쉬쉬'

스팟뉴스팀
입력 2014.12.26 09:09
수정 2014.12.26 12:10

비즈니스석서 3시간 동안 난동…기장·사무장, 체포 등 조치 안해

'땅콩회항'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대한항공이 이번에는 기내 난동을 조용히 덮으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YTN뉴스 화면캡처.

'땅콩회항'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대한항공이 이번에는 기내 난동을 조용히 덮으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YTN에 따르면, 지난 20일 미국 애틀랜타에서 인천으로 출발한 대한항공 KE036편 항공기에서 이륙 5시간 만에 난동이 벌어졌다.

비즈니스석에 탑승하고 있던 A 씨가 남편과 다투다 소리를 질렀고, 이어 바닥에 접시를 던지거나 스탠드를 잡고 흔들었다. 또 승무원들이 남편을 아래층으로 피하게 하자 고성과 함께 말리는 승무원을 밀치기도 했다.

이 난동은 세 시간 가량 이어졌지만, 기장이나 사무장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 도착 10분 전에야 공항경찰대에 기내 소란이 있었다고 신고한 것이 전부였다. 기장이나 사무장은 사법권이 있어 항공기에서 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가 있을 경우, 현행범 체포가 가능하다.

결국 사건 발생 시간이 한참 지난데다 A 씨가 임의동행을 거부해 경찰은 아무런 조치를 취할 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이 '땅콩회항' 논란에 이어 또다른 논란을 피하기 위해 다른 승객들의 안전은 무시한 채 기내 난동을 조용히 덮으려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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