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땅콩회항' 국토부 조사관 체포…조사내용 누설 추궁
입력 2014.12.25 16:54
수정 2014.12.25 16:59
대한항공 여 모 상무에게 조사와 관련된 내용 수시로 알려준 혐의
‘땅콩 회항’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대한항공에 대한 봐주기 조사 의혹을 받고 있는 국토교통부의 김 모 조사관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25일 검찰에 따르면 현재 김 모 조사관이 대한항공 임원에게 조사 내용을 누설한 경위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24일 오전 국토부 사무실에서 김 조사관을 체포했다. 이어 김 조사관의 사무실과 자택에서 입수한 조사 보고서와 통신 기록도 분석하고 있다.
김 조사관은 국토부에서 이번 사건을 조사하면서, 증거인멸을 주도한 혐의로 영장이 청구된 대한항공 여 모 상무에게 조사와 관련된 내용을 수시로 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김 조사관은 국토부 조사를 진행하면서 여 상무와 30여 차례 통화를 하고, 10여 차례에 걸쳐 문자를 주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김 조사관이 여 상무에게 전화를 걸어 국토부 조사보고서 그대로 내용을 읽어준 정황도 검찰이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여 모 상무에 대한 영장 실질 심사는 오는 30일 있을 예정이다.
한편 김 조사관은 지난 15년 동안 대한항공에서 근무하다 국토부로 옮겼으며, 여 상무와는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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