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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석 "최민희, 그러고도 의원이냐" 본회의장 또 '발칵'

문대현 기자
입력 2014.12.16 18:03
수정 2014.12.16 18:13

<긴급현안질의>최민희 시계 몰카 주장에 "청와대가 해명했음에도 의혹 확대"

16일 열린 본회의에서 청와대 비선실세 문건 유출 파문 등과 관련한 긴급현안질문이 진행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16일 최근 ‘종북콘서트’ 논란을 빚고 있는 황선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과 재미교포 신은미 씨에 대해 “불법적 행동은 엄정하게 대처하겠다”라고 밝혔다.

황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긴급현안질의에서 ‘종북콘서트 논란’에 대한 함진규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 “요즘 문제가 되는 신모 씨와 황모 씨 두 분의 모임에 관해 저희들이 현재 수사 중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함 의원은 “얼마 전 소위 ‘종북 토크 콘서트’라는 희한한 콘서트가 열린 현장에서 한 고교생이 인화물질을 폭발시키는 사건이 있었다”라며 “서울시내 한복판에서 북한을 찬양하고, 낙원이라고 선전하는 행사가 버젓이 열리고 있다는 것이 바로 이 사건의 본질”이라고 비판했다.

함 의원은 “신 씨는 ‘탈북자 8~90%는 조국 북녘 땅이 받아준다면 다시 돌아가고 싶다고 한다’고 주장한다”면서 “탈북민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이런 이야기를 계속 듣고 있어야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뿐만 아니라 황 씨는 조선노동당 창당 60주년인 지난 2005년 10월 10일 평양에서 딸을 낳아 원정 출산 논란이 있을 정도”라며 “그런데도 이 두 사람이 종북 콘서트라는 것을 열었다”고 날을 세웠다.

함 의원은 또 “국민이 납득할 수 없는 허황된 이야기를 퍼뜨리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다가, 한 고교생의 행동을 두고 대변인 논평을 통해 ‘백색테러’로 규정한 정당이 있다는 것은 정말 개탄할 일”이라며 야당을 겨냥했다.

이에 황 장관은 “기본적으로 우리(검찰)는 자유민주주의를 지향하고 있고, 그것은 국민들도 같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들의 불법적 행동에 대해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논란 초기에 바로 그들의 범법 사실이 확인 되지 않아 시간이 지체됐는데 철저히 조사해서 불법에 상응한 처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윤영석 “최민희, 그러고도 국회의원이냐” 야당 “적반하장을 넘어섰다”

이와 함께 윤영석 새누리당 의원은 앞선 오전 질의에서 청와대 몰카 의혹을 제기한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을 향해 “측은하고 연민의 정까지 든다”면서 비난했다.

이날 질의의 마지막 주자로 나선 윤 의원은 “대통령의 일정이 다양하게 있을 수 있어 기록이 어려운 경우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연설기록 비서관에서 쓰고 있다고 한다”면서 “이것을 가지고 최 의원은 시계 몰카로 포장해서 또 한 번 국민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어 “몰카라고 하는 것도 경악스럽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청와대 비서실에서 해명을 했음에도 여러가지 없는 사실을 붙이고 의혹을 확대·재생산한 것”이라며 “본인이 보고 싶고 듣고 싶은 것만 추려서 국민을 호도하고 사실을 왜곡하는 것이 바로 국정 농단”이라고 수위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러고도 국회의원이라 할 수 있느냐”라면서 “최 의원이 동료 의원들에게 왜 지탄을 받는지 깊이 성찰해야 한다”라고 날을 세웠다.

이에 야당 의원들이 “적반하장 수준을 넘어서 너무 하잖아!”, “아까 이노근 의원이 사과했는데 왜 또 그러는거야!”, “예의를 지키십쇼. 지금 대정부 질문 아닙니까!”, “그런 말은 정론관에서 하세요. 본회의장에서 하지 말고”라는 등 고성을 내지르며 본회의장은 오전에 이어 또 다시 아수라장이 됐다.

그러자 정의화 국회의장은 “본회의장에서 우리가 동료 의원님들의 존함을 지적하면서 자극을 할 수 있는 부분은 좀 기교를 부려서 (표현) 할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면서 “서로 존중하는 가운데 국회 본회의가 원만하게 진행되도록 여야가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진정시켰다.

당사자인 최 의원은 신상발언을 통해 “나는 오늘 두 번에 걸쳐 모욕을 당했다”면서 “조금 전 발언한 의원이 무려 제 이름을 열 번 가까이 언급하면서 모욕을 줬다”라고 얼굴을 붉혔다.

그는 이어 “몰카 시계의 기능에 대해서 인터넷에 나와 있는 물품 소개만 봐도 나와 있다”면서 “청와대 제2부속실에서 왜 그런 몰카를 남녀 1개씩 샀는지, 누가 사용했는지 청와대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 이름을 열 번 가까이 언급하며 명예훼손 한 것은 당 원내지도부에서 명예를 걸고 챙겨 줄 거라 믿는다”라고 요구했다.

문대현 기자 (eggod6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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