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KGC 구세주? 오세근 가세 기대·우려 공존
입력 2014.10.24 10:00
수정 2014.10.24 10:05
24일 전역 확정, 빠르면 25일 KCC전 복귀 가능
AG 과정서 피로·잔부상 누적..적절한 몸관리 필요
KGC가 기다리고 기다렸던 오세근이 마침내 돌아온다. ⓒ 안양 KGC 인삼공사
시즌 초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안양 KGC 인삼공사에 오세근(27)이라는 천군만마가 돌아온다.
국군체육부대 소속으로 군복무 중이던 오세근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병역규정에 따라 조기 전역하게 됐다. 행정적인 문제로 시간이 다소 지체됐지만 오는 24일로 전역일이 확정됨에 따라 25일 전주 KCC와의 원정경기부터 프로무대 복귀가 가능해졌다.
KGC로서는 오세근의 합류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올 시즌 다크호스로 거론됐던 KGC는 현재 1승5패로 리그 최하위에 그치고 있다. 현재 KGC의 최대 취약점이 토종 빅맨과 해결사의 부재다. KGC에는 상대 4번을 맡아줄 빅맨이 마땅치 않다. 다름 아닌 오세근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외국인 선수 CJ 레슬리는 공격력이 좋지만 지나치게 외곽 지향적이고 개인플레이가 많은 데다, 리온 윌리엄스는 빅맨 치고는 신장이 작고 공격루트가 단조롭다. 포워드진에서도 양희종-강병현의 득점력이 시원치 않은 데다 외곽슈터도 없다보니 후반 접전 상황에서 뒷심이 달리는 경우가 많다.
프로 데뷔 첫 해이던 2011-12시즌 평균 15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오세근의 존재감이 절실하다.
국내 빅맨으로는 드물게 탄탄한 체격을 바탕으로 몸싸움에 능하고 중거리슛 능력까지 갖춘 오세근은 외국인 선수들과도 골밑에서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토종 선수로 꼽힌다. 국제 대회에서도 검증된 오세근의 기량은 아시안게임에서도 대표팀 빅맨 중 가장 꾸준한 활약을 보여준 선수였다.
오세근과 이미 수년 전부터 소속팀과 국가대표팀에서 꾸준히 호흡을 맞춰온 양희종, 박찬희와의 효과도 기대된다. 오세근이 든든하게 골밑을 지켜줄 경우, 공격능력이 뛰어나지만 골밑 장악력이 다소 떨어지던 레슬리의 활용도를 더 끌어올리는 것도 가능하다.
물론 시즌 중 갑자기 합류하는 오세근이 바로 최상의 기량을 펼쳐 보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비시즌 농구월드컵과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대부분의 국가대표 선수들이 그러하듯, 오세근도 장기간의 강행군을 통해 피로와 잔부상이 누적된 상황이다. 상무로 복귀한 이후에도 제대로 된 훈련을 소화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몸싸움이 격렬한 빅맨의 특성도 고려해야 한다. 오세근은 이미 2년차부터 발목 부상과 수술로 인해 한 시즌을 통째로 날린 경험이 있어 더욱 신중한 관리가 요구된다. 출전하더라도 기존 선수들과 다시 호흡을 맞추려면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