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문학상, 프랑스 소설가 파트릭 모디아노
입력 2014.10.09 22:13
수정 2014.10.09 22:17
인간 존재의 근원을 끊임없이 탐색…'제2의 마르셀 프루스트'로 불리기도
2014 노벨 문학상은 프랑스 소설가 파트릭 모디아노가 차지했다. 그는 해마다 수상후보로 꾸준히 거론되어온 프랑스 현대문학의 거장이기도 하며 프랑스 작가로는 2008년 르 클레지오 이후 6년만이다.
스웨덴 한림원은 9일(현지 시각) 선정 이유에 대해 “모디아노는 가장 이해할 수 없는 인간의 운명을 떠올리게 하고 점령 기간의 생활 세계를 그려냈다”고 밝혔다.
모디아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점령 하에서 정체성을 잃은 유대인의 삶을 다룬 작품을 많이 써오는 등 인간 존재의 근원을 끊임없이 탐색하고 파편화된 기억을 통해 작품을 풀어나간다는 점에서 ‘제2의 마르셀 프루스트’로 불리기도 한다.
모디아노는 1945년 유대계 이탈리아인 아버지와 벨기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프랑스의 볼로뉴 비앙쿠르에서 태어났고 국내에는 소설 ‘청춘시절’,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슬픈 빌라’ 외에도 여러편이 번역 출간됐다.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