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규 김신욱 기대 부응…러시아 리드·벨기에 퇴장 호재
입력 2014.06.27 06:00
수정 2014.06.27 06:04
박주영-정성룡 대신 투입된 김신욱-김승규 합격점
벨기에 전반 막판 1명 퇴장..러시아 전반 1-0 리드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나선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전반전 벨기에를 상대로 선전했지만 골은 넣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7일 오전 5시(한국시각) 브라질 상파울루 아레나 데 상파울루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벨기와의 경기에서 전반전을 0-0으로 마쳤다.
1무1패(승점1)의 한국은 16강에 오르기 위해 이날 벨기에를 최소한 2골차 이상으로 이긴 뒤 러시아-알제리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따라서 공격적인 전술로 다득점을 노려야 하는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게임을 맞이했다.
한국은 알제리전보다 수비라인을 앞으로 끌어올리면서 벨기에를 전방에서 강하게 압박했다. 미드필드에서부터 공을 뺏기 위해 거칠게 몸싸움을 펼쳤다. 박주영 대신 원톱 스트라이커로 나선 196cm 장신 스트라이커 김신욱(울산)이 전방에서 상대 수비와 치열하게 몸싸움을 펼치며 몇 차례 찬스를 열었다. 손흥민도 전방에서 눈에 띄는 돌파로 찬스를 만들었다.
전반 24분 드리스 메르텐스(나폴리)가 정성룡 대신 출전한 골키퍼 김승규와 일대일로 맞서는 위험한 상황에 놓이기도 했지만, 슈팅이 골대를 넘어가 위기를 모면했다. 김승규는 안정된 볼처리로 전반을 무실점으로 지켰다. 박주영-정성룡 대신 선발 출전한 김신욱과 김승규 모두 기대에 부응했다.
비록 전반을 0-0으로 마쳤지만 한국은 벨기에 수비형 미드필더 스티븐 데푸르가 김신욱을 넘어뜨린 뒤 발목을 밟아 퇴장 명령을 받았다. 한국은 수적 우세 속에 후반을 맞이하게 됐다.
한편, 러시아는 같은 시각 브라질리아 에스타디오 나시오날에서 열리고 있는 알제리전에서 코코린(전반 6분)의 선제골로 1-0 앞서고 있다. 이대로 끝날 경우 한국이 벨기에를 2-0으로 제압한다면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