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vs 알제리’ 희망고문 한국의 관심 포인트
입력 2014.06.27 04:09
수정 2014.06.26 22:51
한국전 승리 후 분위기는 알제리가 앞서
H조 2위 수성 위해 반드시 승리 필요
한국의 16강 기적을 위해 전제되어야하는 것이 있다. 바로 러시아의 승리다.
알제리와 러시아는 27일 오전 5시(한국시각) 쿠리치바 아레나 다 바이사다에서 H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같은 시각 한국도 벨기에전에 나선다. H조에서 16강 진출이 결정된 팀은 벨기에뿐이다. 알제리와 러시아는 각각 1승 1패, 1무 1패로 16강행을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알제리는 승점 3을 얻은 상태라 러시아(승점1)보다는 훨씬 유리한 상황이다. 하지만 두 팀 모두 현재 분위기로는 16강을 장담할 수는 없다.
물론 알제리가 좀 더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은 사실이다. 알제리는 한국을 4-2로 꺾으며 기세등등해졌다. 날카로운 공격력을 선보이며 벨기에전과는 사뭇 다른 경기력을 뽐냈다.
야신 브라히미를 중심으로 한 공격력과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패스, 개인기 등이 알제리의 강점이다. 또 나빌 벤탈렙과 칼 메자니는 확실하게 중원 역할을 해낸다. 이날 공격 멤버가 러시아전에 모두 출전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다.
알제리는 승리를 거둘 경우 H조 2위를 차지하며 자력으로 16강행이 가능하다. 하지만 패한다면 2위 자리를 한국이나 러시아에 내줘야한다. 때문에 알제리도 러시아전에 총력을 쏟아 부을 수밖에 없다.
러시아는 지난 2경기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자신감을 많이 상태다. 벼랑 끝에 선 러시아는 알제리를 꺾어야만 마지막 반전을 꾀할 수 있다. 또 러시아의 승리가 한국에도 간절하다.
러시아 선발 명단에는 변화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날카로운 슈팅 부족이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카펠로 러시아 감독은 수비에 집중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때문에 수비진은 탄탄하다. 수비형 미드필더와 측면 수비들도 활발한 움직임으로 충분히 경기 운영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한국전에서 알제리는 후반 막판에 불안한 수비력을 드러냈다. 이 점을 잘 활용한다면 러시아가 충분히 득점을 올릴 수 있다.
두 팀의 경기력을 봤을 때 누가 더 우세하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아직 16강 티켓을 손에 쥘 수 있는 가능성은 모두에게 열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