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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야 투레 60m 폭주골 ‘직관의 위력’

이충민 객원기자
입력 2014.05.08 15:53
수정 2014.05.08 15:56

아스톤빌라전 60여 미터 폭발적 드리블 뒤 골

이성 앞선 평소였다면 횡패스..직관으로 환상 골 연출

야야 투레는 ‘직관’을 앞세워 60여 미터를 내달렸다. ⓒ SBS SPORTS

이성보다 본능, 객관보다 직관이 앞설 때가 있다.

8일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1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아스톤빌라전에서 야야 투레(30)가 터뜨린 폭주골이 그랬다.

맨시티가 3-0 앞선 가운데 야야 투레는 후반 추가시간에 자기진영에서 볼을 잡았다. 평상시처럼 이성이 앞섰다면 동료에게 패스하거나 여유롭게 볼을 처리한다.

그러나 야야 투레의 두 다리가 폭주하기 시작했다. 공을 앞으로 때리고 무섭게 달렸다. 마치 야야 투레 다리가 뇌에게 ‘본능에 충실하라’고 주문한 듯했다.

야야 투레는 ‘직관’을 앞세워 60여 미터를 내달렸다. 아스톤빌라 수비진은 ‘모세의 기적’처럼 갈라졌다. 단숨에 아스톤빌라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야야 투레는 통렬한 슈팅으로 맨시티에 네 번째 골을 선물했다. 리그 우승을 사실상 확정짓는 자축포였다.

경기 후 맨시티 페예그리니 감독은 “믿기 어려운 골이었다. 그는 완벽한 전사다”며 야야 투레 활약상을 극찬했다.

맨시티는 이날 야야 투레의 폭주 골과 제코-요베티치의 골을 앞세워 아스톤빌라를 4-0 완파했다. 승점83을 쌓은 맨시티는 2위 리버풀(승점81)을 제치고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모두 1경기만 남겨놓고 있다. 맨시티는 오는 11일 홈에서 웨스트햄(12위)과 리버풀은 뉴캐슬(9위)과 최종전을 치른다. 올 시즌 맨시티의 홈 성적은 16승1무1패다.

한편, 코트디부아르 대표팀에 속한 야야 투레의 폭주 골이 터지자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코트티부아르(콜롬비아-그리스)한 조를 이룬 실시간 일본 축구팬들은 자조 섞인 한숨을 내쉬었다.

이충민 기자 (robingibb@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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