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신사옥 설계 중국 건축가에 맡긴다
입력 2014.05.07 14:41
수정 2014.05.07 16:16
6월 250억원 잔금 납부해 3년내 신사옥 완공...가을께 디자인 포털도 공개 예정
한샘은 장기 비전으로 중국시장을 크게 키울 예정이며 그룹 슬로건이 '동서양의 디자인을 넘어서(Design Beyond East & West)'인 만큼, 신사옥 설계에도 동양과 서양의 조화와 가치를 담을 수 있는 중국인이 제격이라는 판단에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오는 6월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취득한 토지 잔금 250억원을 납부할 예정이다. 지난해 7월 한샘은 사옥 이전 부지 확보를 위해 SH공사로부터 3811㎡ 규모의 토지 및 건물을 401억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한샘은 6월에 잔금을 납부하고 조만간 건축 설계자를 선정해 3년 이내에 신사옥을 완공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특히 한샘은 신사옥 설계를 중국인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에게 맡기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한샘 고위관계자는 "향후 한샘은 중국시장에 가장 크게 주력할 예정이고 신사옥 설계 건축가는 한국인에게 맡길지 중국인에게 맡길지 의견이 나눴지만 중국인으로 무게가 기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어떤 건축가에게 맡길지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샘이 중국인 건축가에게 신사옥 설계를 맡기기로 한 것은 향후 중국시장을 겨냥한 것뿐만 아니라 한국인 건축가 보다는 중국인 건축가가 국제적으로 더 이름을 알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례로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정문에 있는 유리 피라미드 설계도 중국계 미국인인 에이오 밍 페이가 맡아 화제가 됐고 중국인 건축가인 왕슈는 건축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중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수상하며 한국에서도 유명한 인물이다.
또 한샘은 '디자인 기업'을 선언한 만큼 신사옥을 디자인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느낄 수 있는 창의적인 공간으로 지을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한샘이 디자인기업을 선언한 만큼 구글 못지않은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사옥으로 짓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월 권영걸 서울대 미대 교수를 영입해 '한샘 스타일'을 구축하고 있는 한샘은 올 가을께 '디자인 포털'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한샘은 향후 이 포털을 통해 온라인 디자인 대학도 개설해 현장에 필요한 디자인 인력을 직접 키운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한샘 스타일'은 올 연말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