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잃은 스타의 비보, 왜 유독 이특에게만 가혹했나
입력 2014.01.07 16:21
수정 2014.01.07 16:27
거짓 대응으로 논란 키운 소속사 뭇매
알권리 vs 사생활 보호 첨예 대립
스타들의 잇단 비보는 세간을 발칵 뒤집는다. 때문에 1초를 다투며 기사들이 쏟아지고 팬들은 그로 인해 소식을 접한다. 물론 공인이라는 탓에 좋은 일, 슬픈 일 대중에게 노출된다고는 하지만 본인이 아닌 가족의 슬픈 사건까지 일일이 파헤쳐져야 할 대목인지, 자성의 목소리가 높다.
슈퍼주니어의 리더 이특의 아버지와 할아버지, 할머니가 한 날 한 시에 세상을 떠났다. 물론 이특의 가족이야기고, 유명 인사의 이름이 거론된 만큼 대중의 이목은 온통 그를 향했다.
사건이 알려진 건 6일 밤 9시께. 이특의 부친상과 조부모상이 전해지면서 팬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단독 보도를 한 매체들은 잇따라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으로 보도했고 그 뒤에는 소속사의 대처가 있었다. 슈퍼주니어 소속사 측은 당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이같은 보도에 팬들은 해당 소방서와 경찰서에 문의하며 사건이 더욱 급격화 됐다.
여타 스타들이 '부친상' '조부모상' 등 1보로 끝났던 것과 비교해 이특의 가족 사망 사건의 경우 연일 온라인을 달구고 있다. 이유인 즉 사망 경위를 거짓으로 전한 소속사의 대처 탓이라는 것. 교통사고로 인한 별세 발표 후 몇 시간 만에 사고사가 아닌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는 소식은 논란의 불을 지피기에 충분했다는 주장이다.
언론이 더 집중했던 이유도 그랬다. 구체적인 사고 지점과 경위를 전하지 않은 채 교통사고로만 언급한 소속사의 입장 발표로 사건 당시에 대한 의혹이 더욱 커졌다는 지적이다. 소속사 측은 이특과 가족에 대한 배려라고는 하지만 이미 세간의 싸늘한 시선과 안이한 대처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는 높아진 상태였다.
어찌됐건 스타의 가족과 관련한 비보다. 더욱이 슈퍼주니어 리더라는 점에서 화제의 중심에 섰고 그 화제는 고스란히 알권리를 주장하는 대중들을 충족시키기 위해 언론보도가 이어진다.
하지만 한 가족의 비극적인 가정사를 두고 안타까움을 제기하는 의견 역시 만만치 않다. 본인이 유명세를 타는 것도 그렇지만 가족이라는 이유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유나 정황, 가정사, 불우했던 과거 등 세세하게 밝혀져야 하는 건지 이특에게 너무 가혹한 처사는 아닌가 하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물론 그 기준 역시 애매한 부분도 있다. 누구에게는 알권리가, 누구에게는 사생활 보호가 적용돼서는 안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스타들 역시 대중적 관심을 받은 직업군이다보니 어느 정도 감수하고 감내해야할 몫일 수도 있다. 하지만 곱씹을 건 스타 본인이 아닌 가족과 관련한 비보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보호의 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