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인간 아들과 동반자살 '안타까운 부정'
입력 2013.11.18 15:47
수정 2013.11.18 15:59
6살 때 교통사고 당한 아들 25년 째 수발하다 처지 비관한 듯
18일 식물인간 아들을 25년째 돌봐온 아버지가 아들과 함께 숨진 채로 발견됐다.(자료사진) ⓒ연합뉴스
‘아들아 미안하다’
사고로 식물인간이 된 아들을 돌보던 아버지가 동반자살을 선택해 주위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8일 오전 1시 30분경 충남 당진시 송악읍 김모 씨(55)의 집에 불이 났다.
이 화재는 이후 1시간 20여 분만에 진압됐지만, 가재도구와 집안 곳곳이 불타고 집 안에 있던 김 씨와 그의 아들(31)도 숨졌다.
김 씨의 아들은 6살이던 당시 불의의 교통사고로 식물인간 상태에 빠졌고, 아버지는 말은커녕 대소변조차 가리지 못하는 그의 아들을 25년째 수발해왔다.
그동안 가스 배달을 하며 생계를 이어온 김 씨는 평소 주변인들에게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는 말을 자주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사고 직후 그의 차 안에서 ‘아들아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짧은 글이 발견됐고, 이에 경찰은 김 씨가 넉넉지 않은 형편에 식물인간 아들까지 부양하기 힘들어 아들과 함께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함께 살고 있던 아내는 근처 큰 아들의 집에 가있어 다행히 목숨을 건질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