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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전재국 역외탈세 의혹, 전두환이 밝혀야"

조성완 기자
입력 2013.06.04 10:50
수정 2013.06.04 10:58

"역외탈세는 여야와 국민이 다를 수 없어, 조사 지켜봐야"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4일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전재국 씨가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워 역외탈세 의혹을 받는 것과 관련, 전 전 대통령 스스로가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자료 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4일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전재국 씨가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워 역외탈세 의혹을 받는 것과 관련, 전 전 대통령 스스로가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해 “그것(역외탈세)은 여야와 국민이 다를 수 없다”며 “전 전 대통령 주변의 문제이기 때문에 본인이 솔선수범해서 남김없이 다 밝히고 의혹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전반적인 조사가 진행되니까 지켜봤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안철수 신당’ 출현에 따른 3당 체제 재편 가능성에 대해서는 “민주주의의 기본이 여야라는 양당 틀을 중시하고, 그것이 우리 헌정사상에서 꾸준히 유지돼 왔다”며 “물론 소수당이 있고 거기의 중요성을 우리가 배제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본은 양당제도”라고 주장했다.

그는 다만 “양당 중 어느 한쪽이 무너진다든지, 여야 모두 국민이 등을 돌리는 대상이 되면 제3당 출현, 대체 세력의 요구가 있다”면서 “우선 여야가 이번에 6월 임시국회에서 정치쇄신을 하겠다고 했다. 그렇게 하면서 국민들의 심판을 늘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신당은 힘을 받지 못한다고 볼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안철수 신당에 초점을 두지 않고,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이야기를 나눌 생각”이라며 “그렇지만 우리는 자신의 자세를 잘 가다듬어서 나가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황 대표는 또 최근 원전 부품 비리 사태에 대해 “원전 부분은 총체적인 문제가 있다”면서 “우선 감독·감수, 특히 부품 같은 것을 검사하는 기구가 독립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여러 가지 재정적으로나 감독 부분을 강화해서 독립시켜야 하고, 감사·감독 기능이 내부 감독뿐만 아니라 외부 감독도 철저히 연계해야 한다”면서 “다시는 이런 단계, 단계마다 의혹이 있을 수 없도록 투명화하고 엄정한 기준을 만들어서 (감시·감독이) 반드시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정조사 여부에 대해서는 “수사 중일 때는 수사를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유럽의 여러 나라들은 원전 제로로 가고 있는데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우리로서는 몇 개 되지 않는 에너지원으로서의 선택, 중요한 대상이기 때문에 이 부분은 이번 사고와는 조금 분리해서 심도 있게 검토해야 할 문제”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 “원전 그 자체를 포기하는 것은 지금 상황에서는 적절치 않다고 본다”며 “안전성을 점점 높여 가고, 사후 주변을 정비하는 것에 강조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황 대표는 개성공단 정상화 해법에 대해 “우리 정부가 신변안전 보장 등 역제의를 하면서 대화를 이끌어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정부로서는 북한이 당국 간 대화 제의는 묵묵부답하고 민간 기업의 방북은 허용하겠다니 좀 믿기 어려운 면이 있다”면서 “하지만 어쨌든 당국 간 대화는 필요하므로 우리가 역제의를 하면서 대화를 유도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간 기업인들은) 자식을 두고 온 심정일 것”이라면서 “우선 (북한으로) 보내주고, 정부도 여러 가지 걱정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보장책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탈북 청소년 9명이 라오스에서 북한으로 강제 송환된 것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으로 들어오겠다는 북한 주민은 북한 국경을 넘는 순간 대한민국 국민이 되는데 이런 것을 주변국이 인정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북송될 경우 가혹한 처벌을 받을 위험이 있는 사람들은 최소한 난민대우를 해준다”면서 “앞으로 중국을 중심으로 동북아가 인권존중지역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황 대표는 취임 100일을 맞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박 대통령의 일 하는 스타일이 아주 꾸준하고 참 생각을 많이 하기 때문에 보다 더 좋은 평가가 지속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장거리 선수”라고 평가했다.

‘시급한 일에 있어서는 대응이 늦다고 볼 수 있지 않은가’라는 지적에는 “신중하고 깊이 생각하니까 그런 점도 있다”면서 “그런데 한 번 결론이 나오면 일관성을 갖고 강력히 추진하는 장점이 따른다”고 말했다.

조성완 기자 (csw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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