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뉴 엔진’ 류현진, 시즌 2승보다 빛난 가치

김윤일 기자
입력 2013.04.14 13:45
수정

6이닝 6피안타 3실점 QS+시즌 2승

다저스 활력소, 달라질 한국 위상

시즌 2승째를 수확한 류현진.

이만하면 메이저리그 연착륙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활약이다.

‘다저스 뉴엔진’ 류현진(26)이 14일(한국시간)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애리조나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동안 6피안타 3실점 9탈삼진의 호투로 시즌 2승을 따냈다.

특히 류현진은 타석에서도 만점 활약을 펼쳤다. 첫 타석에서 우측 펜스를 맞히는 2루타로 포문을 열더니 이후 두 차례 타석에서도 모두 안타를 뽑아내 만만치 않은 방망이를 과시했다.

이로써 류현진의 올 시즌은 3경기에서 18.2이닝을 소화했고, 2승 1패 평균자책점 2.89 탈삼진 20개를 기록 중이다. 다승은 메이저리그 전체 공동 4위이며 이닝(공동 14위), 탈삼진(공동 7위)에서도 최상위에 랭크돼있다. 또한 시즌 타율은 0.429까지 끌어올렸다.

이는 다저스 구단 입장에서도 대어를 낚은 것과 다름없다. 현재 다저스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필두로 류현진-조시 베켓-잭 그레인키-채드 빌링슬리로 이어지는 메이저리그 최강의 선발 로테이션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그레인키는 지난 12일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서 벤치클리어링 사태로 쇄골뼈 골절이라는 불의의 부상을 입었다. 시범경기에서 호투한 베켓은 1패 평균자책점 4.91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부상에서 복귀한 빌링슬리도 1승을 거뒀지만 경기 내용이 불안했다.

따라서 커쇼의 뒤를 받쳐줄 강력한 2선발이 필요했던 다저스는 류현진의 존재감으로 인해 한숨을 돌리게 됐다. 실제로 다저스는 전날 경기서 커쇼를 앞세우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게다가 이날 선발은 애리조나의 에이스 이안 케네디였기에 자칫 연패에 빠져들 수 있었다.

그러나 다저스에는 류현진이 있었다. 류현진은 마운드 맞대결은 물론 타석에서도 연속 안타를 뽑아내며 에이스를 무너뜨리는데 성공했다. 이제 돈 매팅리 감독은 커쇼-류현진으로 이어지는 일정에서 연승을 기대할 수 있는 새로운 엔진을 장착하게 됨은 물론 든든한 ‘연패 스토퍼’를 보유하게 됐다.

사실 미국 현지에서는 개막 직전 류현진의 기량에 대해 반신반의했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첫 번째 선수. 게다가 몇 차례의 국제대회와 스카우트의 눈으로만 보고 판단하기에는 자료가 턱없이 부족했다.

하지만 주위의 우려 섞인 시선을 모두 물리치고 류현진은 100% 퀄리티스타트 피칭의 내용으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이는 향후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려는 한국 선수들에게도 호재가 아닐 수 없다.

현재 한국 프로야구에서는 윤석민 등 몇몇 특급 선수들이 빅리그행을 타진했지만 자료 부족을 이유로 번번이 무산된 바 있다. 그러나 류현진의 연착륙으로 인해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한국 야구를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질 것이 불 보듯 빤하다. 류현진의 시즌 2승이 단순한 승수 추가가 아닌 이유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