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험로, 뉴욕행 살인일정·에이스 맞장
입력 2013.04.12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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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 뒤 등판..매 경기 에이스 대결
빠듯한 동부지역 첫 원정길까지 올라
류현진
‘코리언 몬스터’ 류현진(26·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데뷔 2경기 만에 첫 승을 수확했지만 험난한 일정이 바뀐 것은 아니다.
홈 6연전을 치른 다저스는 지난 10일(한국시각) 샌디에이고 원정을 시작으로 원정 6연전에 돌입했다. 애리조나전을 마친 뒤 바로 LA로 복귀해 다시 샌디에이고와 홈 3연전을 치르고, 하루 휴식 뒤 볼티모어·뉴욕 등 동부지역 원정을 떠난다. 약 2주간 미국 동서부의 5개 도시를 오가는 강행군이다.
홈에서만 두 차례 선발 등판했던 류현진으로서는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빠듯한 장거리 원정 연전의 강행군을 체험하게 된다. 맞대결할 팀들도 하나같이 만만치 않아 시즌 초반 류현진의 진정한 연착륙을 평가할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류현진은 커쇼에 이어 애리조나와의 3연전에 등판할 예정이다. 다저스가 5인 로테이션을 유지한다면, 류현진 등판일정은 당분간 원정경기가 된다. 20일 볼티모어, 26일 뉴욕메츠 원정경기가 류현진을 기다리고 있다. 더구나 류현진이 상대할 팀의 선발투수들 면면도 만만치 않다.
오는 14일 상대할 애리조나는 선발로 에이스 이안 케네디(29)를 내세운다. 케네디는 2011년 21승(4패)을 챙기며 내셔널리그 다승왕에 올랐다. 지난해는 15승을 거둔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다. 올 시즌에는 2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 중이다.
첫 등판에서 맞붙었던 샌프란시스코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 못지않은 상대다. 류현진은 지난 3일 샌프란시스코와의 데뷔전에서 6⅓이닝 3실점(1자책)의 퀄리티 스타트를 하고도 범가너 구위에 막힌 타선이 침묵해 패전투수가 된 바있다.
원정경기가 열리는 애리조나 홈구장 피닉스 체이스 필드는 ‘투수들의 무덤’으로 꼽히는 콜로라도 홈구장 쿠어스필드와 더불어 메이저리그에서 대표적인 타자친화적 구장으로 꼽힌다. 거포들이 대거 포진한 애리조나의 강타선도 부담스럽다.
류현진은 현재 다저스 제2선발로 분류되고 있다. 지금의 로테이션상으로는 어쩔 수 없이 상대팀 1-2선발과 맞닥뜨릴 가능성이 높다. 처음 맞이하는 부담스러운 원정경기와 빡빡한 일정과 상대 에이스와의 비교까지, 류현진이 극복해야할 과제가 한둘이 아니다.
한편으로 “처음부터 강한 팀들과의 맞대결이 리그 적응과 성장에도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류현진은 홈에서 치른 두 번의 선발등판에서 보여준 호투로 그의 메이저리그 성공 가능성을 반신반의하던 현지 언론의 의문부호를 신뢰로 바꾸어놓았다.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에이스다운 자존심으로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최고의 투수들과 당당히 정면승부를 펼치는 것은 류현진의 주가를 더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