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골절상' 그레인키·쿠엔틴 예견된 벤치클리어링?

김태훈 기자
입력 2013.04.12 17:49
수정

과거에도 몸에 맞은 볼로 한두 차례 충돌

타자 쿠엔틴, 평소 몸에 맞는 공 많아 예민

그레인키와 쿠엔틴의 관계는 예전에도 썩 좋지 않았다.

잭 그레인키(30·LA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타자 카를로스 쿠엔틴의 거친 충돌은 어쩌면 예견된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레인키는 12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서 열린 ‘2013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선발 등판, 6이닝 5피안타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불의의 강판(?)‘으로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출발은 좋았다. 최고구속 93마일의 패스트볼과 예리한 각의 커브와 슬라이더 등 다양한 변화구로 센디에이고 타자들을 농락하며 승리를 향해 순항했다. 하지만 6회 문제가 터졌다. 첫 타자 카를로스 쿠엔틴을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몸(어깨)에 맞는 공을 던진 것이 도화선이 됐다. 점수 차가 크지 않았고 볼카운트 3-2에서 나온 몸에 맞는 볼이라 고의성이 짙은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격분한 쿠엔틴은 타석에서 마운드에 있는 그레인키와 짧게 언쟁을 벌인 뒤 포수 엘리스와 주심이 저지할 틈도 없이 마운드로 쇄도했다. 마운드로 달려든 쿠엔틴이 그레인키를 넘어뜨렸고, 곧바로 다저스와 센디에이고의 모든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뛰쳐나오는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이때 류현진도 동료들과 그라운드에 나왔다. 흥분한 맷 켐프 옆에서 상대 선수들을 주시하는 등 분위기를 살폈다.

결국, 이 투구가 발단이 돼 벤치 클러어링이 발생했고 그레인키는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했다는 이유로 타자 쿠엔틴과 함께 퇴장 명령을 받았다. 더 큰 문제는 그레인키가 쇄골 골절로 당분간 전력에서 이탈한다는 점이다. LA 구단은 트위터를 통해 “그레인키가 왼쪽 쇄골 골절상을 당했다”고 전했다. 쇄골 골절의 경우 회복까지 5~6주가 소요된다고 봤을 때, 그레인키는 5월말이나 돼야 다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그레인키와 쿠엔틴의 인연은 예전에도 썩 좋지 않았다. 이미 그레인키에게 두 번이나 몸에 맞는 볼을 기록했던 쿠엔틴은 또 어깨에 맞자 흥분해 마운드로 달려간 것으로 보인다. 쿠엔틴은 또 메이저리그에서 몸에 맞는 공이 많기로 유명한 타자다. 2011시즌엔 23개, 2012시즌엔 17개를 맞았다. 많이 맞다 보니 예민할 수밖에 없다.

참고로 현재 5개의 몸에 맞는 볼을 기록 중인 추신수는 이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아직 9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놀라운 수치다.

2009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았던 그레인키는 LA 에인절스에서 뛴 지난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고, 지난해 12월 다저스와 6년간 총 1억4000만 달러라는 거액에 계약을 체결했다. 거액을 퍼붓고 영입한 그레인키 부상으로 고민이 깊어졌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며 "쿠엔틴은 그레인키가 복귀할 때까지 경기에 나오지 말아야 한다"고 화풀이 했다.

한편, 그레인키의 부상 이탈로 류현진은 당분간 2선발 자리를 유지할 전망이다. 류현진은 14일 오전 애리조나전에 시즌 세 번째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