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축구 카타르, 부메랑 맞고 격정 토로
입력 2013.03.27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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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침대축구 추가시간 발생
추가시간 끝자락 펀치 맞고 씩씩
가짜 축구 카타르에 대한민국이 진짜 축구로 철퇴를 날렸다.
'자기 꾀에 자기가 넘어간다'는 표현이 들어맞는 경기였다.
비매너 축구로 대한민국 원정에서 승점 1점을 챙기려던 카타르가 자기들이 쳐놓은 꼼수의 덫에 스스로 걸려 무너졌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벌어진 카타르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에서 추가시간 손흥민의 극적인 결승골로 2-1 승리했다. 버거운 한국과의 원정경기에서 승점1만 챙겨도 성공이라는 계획을 세운 카타르는 6경기를 치르고도 한국(승점10)을 넘지 못한 채 승점7에 머물렀다.
손흥민 결승골은 1-1로 팽팽하게 맞선 추가시간에 터졌다. 마치 농구의 버저비터처럼 종료 직전 마지막 공격에서 나왔다. 분한(?) 카타르 파하드 타니 감독은 경기 후 불만을 토로했다. 타피 감독은 "후반 추가 시간이 5분 주어졌는데 (손흥민이 골을 넣었을 때) 우리가 확인한 시계로는 이미 6분이 넘었다. 종료휘슬은 그 전에 불었어야 했다“며 흥분했다.
하지만 추가시간이 늘어난 원인은 알고 보면 카타르 ‘침대축구’였다. 카타르는 1-1로 동점을 이룬 후반 중반 이후 무승부를 노리고 노골적인 지연 플레이를 거듭했다. 악명 높은 중동산 '침대 축구'의 전형이었다. 카타르 선수들은 작은 충돌에도 과장된 동작으로 쓰러지며 엄살을 피우는가 하면, 경기 시간을 잡아먹기 위해 그라운드에서 신발 끈을 고쳐 묶다가 경고를 받기도 했다.
심지어 고의적으로 한국 선수들에게 시비를 걸며 도발하기도 했다.
카타르 미드필더 이스마일 칼리파는 먼저 파울을 걸어 놓고 넘어지는 손흥민 발에 걸려 휘청거리자 오히려 화를 내며 손흥민에게 달려들었다. 양측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몰려 몸싸움을 벌이며 물리적 충돌 직전까지 가기도했다. 이후에도 기성용, 박원재 등에게 끊임없이 시비를 걸었다. 신경전을 빙자한 또 다른 시간지연 작전이었다.
정상적으로 전개된 경기였다면 추가시간이 굳이 5분까지 주어질 필요도 없었다. 그러나 카타르는 비매너 플레이도 모자라, 추가시간에 다시 교체카드를 꺼내들며 결국 추가시간 내 또 추가시간이 더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을 자초했다.
결국, 페어플레이를 망각한 카타르의 꼼수는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태극전사 집념 앞에 무너졌다. 가짜 축구로 눈속임하려는 카타르에, 대한민국이 진짜 축구로 철퇴를 날린 한판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