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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수비’ 손흥민 결승골 없었다면 대참사

박상현 객원기자
입력 2013.03.26 23:25
수정

어렵게 득점 후 3분만에 동점골

세트플레이 등 조직력 강화 과제

손흥민의 결승골이 없었다면 '대참사'가 될 뻔 했다.

어렵게 넣고도 쉽게 내줬다. 이 때문에 자칫 한국 축구 대표팀이 브라질까지 가는 길이 '가시밭길'이 될 뻔 했다. 바로 수비 조직력과 집중력에 대한 얘기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6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카타르와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에서 1-1 동점이던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극적인 결승골로 2-1로 승리하고 승점 10을 기록했다.

이날 따낸 승점 3은 너무나 값지다. 일단 이날 일정이 없던 이란과 함께 나란히 5경기씩 치르면서 승점 3을 앞섰다. 또 카타르는 6경기를 치르고도 한국을 넘어서지 못한 채 승점 7에 머물렀다. 2연승 뒤 1무 1패의 부진에 빠졌던 한국 축구에게 승점 3은 브라질까지 탄탄대로를 선사한다.

그러나 문제는 너무나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카타르가 잔뜩 웅크리고 수비할 것이 빤한 상황이었기에 이에 맞춘 공격력이 있어야 했지만 좀처럼 날카로운 슈팅은 나오지 않았다. 전반 45분 동안 볼 점유율에서 6-4 정도로 앞섰지만 슈팅은 4개 정도였고 그나마도 위력이 없었다.

공격보다 더 문제는 바로 수비다. 수비가 계속 흔들린다. 위험지역에서 제대로 걷어내지 못해 카타르에게 공을 뺏기는 경우도 있었다. 불안한 수비 때문에 경기 시작 60분 만에 어렵게 골을 넣고도 이를 고작 3분밖에 지키지 못했다.

박원재가 올려준 크로스를 이근호가 헤딩골로 연결시켰을 때만 하더라도 좋았다. 하지만 그 기쁨은 채 3분을 가지 못했다. 이브라힘 칼판이 때린 슈팅에 그대로 골문이 열렸다. 카타르의 역습 상황에서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지다보니 일어난 상황이었다. 손흥민의 결승골이 있었기에 망정이지, 하마터면 '대참사'가 될 뻔 했다.

이에 대해 최강희 감독은 "어차피 수비 조직력도 그렇고 전체적인 부분은 하루아침에, 단기간에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러나 오늘 경기에서 가장 불행했던 것은 선제골을 넣고도 그 이후에 집중력이 떨어져 실점한 것이다. 이런 부분은 우리 선수들이 반드시 고쳐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수비 조직력에 대한 문제는 계속 훈련을 해가며 고쳐질 수 있는 부분이지만 집중력은 잃지 말았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수비수들에 대한 질타였다.

더구나 중앙 수비는 곽태휘라는 경험 많은 수비수가 진두지휘하고 있었다. 물론 정인환이나 박원재, 오범석 등은 A매치 경험이 풍부하지 않지만 곽태휘는 이전 소속팀 울산 현대는 물론이고 대표팀까지 중앙 수비를 든든히 지켜왔던 버팀목이었다. 이정수가 경기력을 되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곽태휘까지 흔들린다면 브라질행이 더욱 험난해질 수밖에 없다.

일단 승점 3은 챙겼다. 그리고 공격에 대한 것도 손흥민이 터져줌으로써 어느 정도 활기를 찾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수비가 안정되지 못한다면 승점 3을 제대로 챙길 수 없다. 세트 플레이 상황에서 계속 실점하는 수비 조직력 강화도 최대 과제이긴 하지만 집중력까지 잃어서는 안 된다. 카타르를 어렵게 꺾은 것에서 교훈이 됐어야 한다.

박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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