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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트집’ 류현진…극성언론 파고도 벽

이경현 객원기자
입력 2013.02.19 08:22
수정

류현진, 현지언론 흡연지적 쿨한 대응

박찬호도 겪었던..적절한 거리 유지

류현진이 언론의 평가나 트집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메이저리거’ 류현진(26·LA다저스)이 미국무대 첫 도전에서 넘어야할 벽은 비단 상대팀이나 동료들과의 경쟁뿐만 아니라 현지 언론과의 미묘한 신경전이다.

류현진은 한국에서도 이미 일거수일투족이 언론의 주목을 받는 스타였다. 하지만 메이저리거로서의 류현진이 감당해야할 스포트라이트는 한화 시절과 비교할 바가 아니다.

다저스는 명문구단이자 LA 역시 미국에서도 손꼽히는 대도시다. 거액의 몸값을 받고 등장한 미지의 선수에게 현지언론이 집요한 관심을 보이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다. 대선배 박찬호 역시 다저스에서 전성기를 보내며 겪어야했던 과정이다.

류현진에 대한 관심은 단순히 야구 실력만이 아니라 사생활이나 사소한 습관에 이르기까지 선을 가리지 않는다. 류현진이 최근 팀 훈련 중 러닝에서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는 이유로 현지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고, 일부에서는 류현진의 흡연 습관을 걸고넘어지기도 했다.

이런 부분은 사실 류현진이 앞으로 겪어야할 과정의 일부에 불과하다. 그나마 아직은 시즌 전이라 이 정도지만, 막상 시즌에 돌입하면 류현진이 현지는 물론 국내 언론의 끊임없는 평가와 파파라치 같은 사생활 간섭에 시달려야하는 것은 결코 녹록지 않은 경험이다.

박찬호와 김병현은 슬럼프를 겪던 시절에 현지 언론의 악의적인 보도로 여러 차례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일본 무대에서 활약하던 이승엽과 이대호도 여러 번 외국인으로서 현지 언론의 텃세를 절감했다. 야구를 잘하면 잘 하는 대로, 못하면 못 하는 대로 류현진 역시 끊임없이 도마에 오를 수밖에 없다.

그럴 때일수록 류현진이 언론의 평가나 트집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주변의 평가를 지나치게 의식하다보면 오히려 페이스를 잃을 위험도 커진다. 더구나 류현진은 미국에서는 엄연히 외국인선수 신분이다. 사소한 문화나 스타일의 차이가 불필요한 오해나 뒷말을 불러올 수도 있다.

다행히도 류현진은 한국에서 외부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는 유연하고도 강인한 멘탈의 소유자였다. 저조한 러닝 기록과 흡연이 문제가 됐을 때도 “그런 평가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며 웃어넘겼다. 언론과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도 류현진에게 필요한 덕목이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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