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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 추월’ 류현진 다저스 월드시리즈 정복?

이경현 객원기자
입력 2013.02.12 08:24
수정

로스터 연봉 총액 양키스에 앞서

스스로 만든 성적 부담 덜어내야

스타 군단으로 거듭난 다저스는 개막전 25인 로스터 연봉 총액에서 2억 달러(약 2190억원)를 넘어섰다.

류현진(26) 소속팀 LA 다저스 공동 구단주이기도 한 매직 존슨은 현역시절 NBA를 대표하는 최고의 농구스타였다.

존슨은 다저스와 같은 LA를 연고로 하는 레이커스에서 활약, 무려 5번이나 NBA 정상에 올랐다. 그가 현역 마지막 우승을 차지했던 1988년, 다저스도 월드시리즈에서 마지막 정상에 올랐다.

그로부터 25년의 세월이 흘렀다. 레이커스는 존슨 은퇴 후에도 승승장구하며 전성기를 이어갔지만 다저스는 1988년을 끝으로 더 이상 월드시리즈를 정복하지 못했다. 최근 몇 년간은 전임 구단주의 방만한 운영으로 구단 성적과 이미지가 한때 바닥까지 추락하기도.

지난해 3월, 존슨은 구겐하임 파트너스의 마크 월터, NBA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 공동 소유주인 피터 거버,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워싱턴 내셔널스 사장을 역임한 스탠 캐스틴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다저스를 인수하고 공동 구단주로 취임했다.

인수비용만 21억5000만 달러(2조3000억원)에 이르는 초대형 거래였다. 무엇보다 다저스 인수를 주도한 인물이 바로 최고의 스포츠스타인 존슨이라는 사실만으로 미국 스포츠계를 술렁이게 하기 충분했다.

구단주 존슨의 ‘통 큰 투자’는 여기서부터 시작이었다. 다저스의 명가 재건을 선언한 존슨은 말 그대로 폭풍 영입을 주도, 전력강화에 팔을 걷어붙였다.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아드리안 곤잘레스, 칼 크로포드, 조쉬 베켓을 영입했고, 잭 그레인키를 7년간 총액 1억 4700만 달러(약 1576억 원)라는 우완투수 최고 연봉으로 영입했다. ML무대에서 아직 검증되지 않은 류현진에게도 포스팅금액 포함 6200만 달러(약 665억 원)를 투자하며 공격적인 배팅을 멈추지 않았다.

스타 군단으로 거듭난 다저스는 개막전 25인 로스터 연봉 총액에서 2억 달러(약 2190억원)를 넘어섰다.메이저리그 최고의 부자구단으로 거론되는 뉴욕 양키스를 앞지르는 금액이다.

존슨은 최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올 시즌 목표를 ‘월드시리즈 우승’이라고 선언했다. “월드시리즈에 진출하기를 원한다. 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좋은 시즌이라고 할 수 없다”고 역설하는 등 현역 시절 항상 최고의 자리에 있었던 전설다운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다저스의 도전이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다저스가 속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건재하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또한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다저스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됐던 것이 뒷심부족과 조직력 부재인 것을 감안했을 때, 스타선수들이 대폭 보강된 올해는 팀의 화합이 더 중요한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올 시즌 후 다저스와의 계약이 만료되는 돈 매팅리 감독이 선수단을 어떻게 하나로 뭉치게 할 것인지 주목된다.

존슨은 이에 관해 “투수력은 메이저리그 어느 팀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이제 팀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뛰어난 리더만 있다면 우리도 충분히 우승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감한 투자는 팀에 새로운 동기부여와 활력을 주지만 때로는 넘치는 것이 모자른 것만 못한 상황이 올 수도 있다. 투자가 항상 성적과 비례하는 것만이 아닌 게 스포츠의 특성이다.

2013년 다저스의 화두는 스스로가 만들어낸 성적에 대한 부담을 넘어서는 것이다. 거액의 입단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라는 새로운 무대에 처음 입성한 류현진도 팀의 일원으로서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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