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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연대에 막혔던 상무…시즌2에서 한풀이?

이준목 기자
입력 2012.12.06 05:15
수정

프로선수 구성..농구대잔치 시절엔 2인자

프로-아마 최강전 결승 진출..우승 환희?

상무는 한국농구 역사의 새로운 한 페이지에도 도전한다.

상무(국군체육부대)는 한국농구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한 부분을 차지한다.

수많은 선수들이 병역의무를 해결하며 농구인생을 이어갈 수 있는 가교 역할을 했던 상무는 프로 출범 이전인 1990년대 중반에는 국내 최고의 농구제전이었던 농구대잔치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분류, 대학과 실업의 틈바구니에서 한 시대를 호령하기도 했다.

하지만 상무는 농구대잔치 시절 언제나 2인자에 머물렀다. 1994-96-97년 무려 세 차례나 결승에 오르고도 고배를 들었다. 당대 최강으로 불리던 ‘허동택’ 기아자동차와 서장훈이 이끄는 연세대가 번번이 앞을 막았다.

상무가 농구대잔치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01년. 2008년부터는 농구대잔치 4연패 위업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1997년부터 프로농구가 출범, 농구대잔치는 대학팀과 상무만이 참가하는 아마추어 대회로 위상이 낮아졌다.

사실상 프로선수들로 구성된 상무가 한 수 아래의 대학팀들을 이기는 것은 당연한 결과. 상무는 이후 프로선수들의 병역문제 해결을 위한 창구로서의 기능에 충실하며 윈터리그(2군)와 전국체전 참가 등으로 프로와 아마를 넘다는 가교 역할을 했다.

‘농구대잔치 시즌2’를 표방하며 올해 처음으로 열린 ‘프로-아마 최강전’은 90년대 농구대잔치에서 무관의 한을 간직한 상무로서는 과거의 아픔을 털어낼 절호의 기회다. 윤호영, 강병현, 박찬희, 허일영, 기승호 등 프로농구 올스타급 멤버들로 구성된 상무의 전력은 역대 어느팀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다.

상무는 한국농구 역사의 새로운 한 페이지에도 도전한다. 바로 역대 최초의 세 자릿수 연승 기록이 그것이다. 상무는 현재 윈터리그 79연승 포함 농구대잔치와 세계군인체육대회, 이번 최강전까지 통틀어 99연승을 달리고 있다. 상무가 전자랜드와의 결승전에서도 이긴다면 우승의 환희와 함께 정확히 100승 고지를 밟게 된다.

비록 대부분이 프로 2군과 아마추어 대학팀들을 상대로 세운 기록이기는 하지만 공식경기 100연승은 대단한 기록이다. 때마침 기록을 앞둔 시기에 최강전이 개최돼 프로 1군팀을 연파한 상무는 ‘양민학살’로 이룬 것이라는 폄하를 넘어설 수 있는 기회도 잡았다.

아마추어의 마지막 자존심에서 이제 한국농구 최강자의 자리를 넘보는 ‘불사조’ 상무의 신화가 완성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이준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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