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 바라보는 프로팀 ‘우리 선수들 잘하나’
입력 2012.12.05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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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아마 최강전 통해 중간점검 기회
‘추락’ 동부·KCC, 윤호영·강병현 활약 촉각
상무 선수들의 활약은 원소속팀으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군팀 상무는 명목상 아마팀이지만 실상은 프로팀이나 마찬가지다. 주축 선수들이 전원 현역 프로선수들 출신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현재 상무의 선수 구성을 보면 강병현-윤호영-박찬희-기승호-허일영 등 전원이 올스타 혹은 국가대표 멤버들로 구성돼 있다. 이로 인해 상무는 국내 선수들만이 출전하는 이번 프로-아마 최강전에서도 프로팀들을 제치고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상무는 지난 1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LG전에서 74-72 승리를 거두고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대학 7개팀이 모두 탈락한 가운데 아마팀 중에 8강행에 오른 것은 상무가 유일하다.
사실 아닐 상무의 경기력은 그리 좋지 못했다. 경기 내내 극심한 외곽슛 난조에 시달렸고 실책도 잦았다. 그동안 2군 리그와 전국체전 등에서만 뛰었던 상무 선수들은 오랜만에 많은 관중들 앞에서 치르는 경기에 다소 들뜬 기색이 역력했다.
박찬희의 결승득점으로 신승하고도 경기력에 대한 실망감 때문인지 이훈재 감독과 상무 선수들의 표정은 그리 밝지 못했다.
하지만 프로농구팬들의 입장에서는 오랜만에 보는 스타들 모습에 모처럼 반가움을 느낄 수 있었다. 상무의 경기를 볼 수 있는 기회가 그리 많지 않은 팬들에게는 신선한 경험이었다. 한편 이날 경기장에는 상무 선수들의 원소속팀인 프로팀 관계자들도 찾아와 관전하며 선수들의 몸 상태를 체크하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상무 선수들은 군입대 전까지 소속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던 선수들인 만큼, 이들이 군에서 그간 기량을 갈고 닦았는지 확인하고, 제대 후 팀에 복귀했을 때는 어떤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지 상상해보는 기회가 됐다.
이날 상무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는 단연 윤호영이었다. 장신선수가 부족한 상무의 특성상 센터로 나선 윤호영은 13점 17리바운드 9블록 5어시스트, 트리플 더블에 가까운 활약을 선보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자신보다 신장이 훨씬 큰 LG 송창무와의 매치업에서 고전하면서도 특유의 활동량과 센스를 앞세워 내외곽을 넘나들며 고군분투했다.
공교롭게도 윤호영의 원 소속팀 동부는 올해 하위권으로 추락하며 현재 정규리그 7연패 수렁에 빠져있다. 그 중심에는 역시 내외곽을 두루 커버하던 윤호영의 부재가 절실했음은 물론이다. 이승준이 팀플레이에서 겉돌고 김주성도 노쇠화 조짐을 보이는 내년 시즌 후반기에 복귀하는 윤호영이 제대와 동시에 동부의 에이스로 돌아올 것을 기대하기에 충분했다.
현역 상무 선수들 중 최고참으로 전역을 눈앞에 둔 말년병장 강병현과 기승호는 올 시즌 후반기면 프로무대에서 볼 수 있는 선수들이다. 장신가드 강병현은 현재 꼴찌로 처져있는 KCC의 리빌딩에 중추가 될 수 있는 핵심자원이고, 골밑과 외곽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기승호도 LG의 두꺼운 포워드진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