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소남영 총경리 "중국서 기아차가 뜨는 이유는..."

상하이 = 데일리안 박영국 기자
입력 2012.10.23 14:18
수정

상품경쟁력 개선·딜러망 확충·적극적인 마케팅·직원교육 강화 등 비결

소남영 동풍열달기아 총경리가 23일 둥풍열달기아 상하이 딜러점 중 하나인 신협신기기차판매정비유한공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상하이 = 데일리안 박영국 기자] '연평균 판매실적 45% 성장.' '중국 내 10대 자동차브랜드 진입'

불과 5년 전까지만 해도 중국 내 연간 판매 10만대에 겨우 턱걸이하는 수준에, 시장점유율은 2%에도 못 미치던 기아차가 지난해 연간 판매 43만대, 시장점유율 3.7%의 메인 브랜드로 빠르게 도약한 비결은 무엇일까. 기아차 중국 법인인 동풍열달기아 소남영 총경리(부사장)를 만나 그 비결을 들어봤다.

소남영 총경리는 23일 둥풍열달기아 딜러점 중 하나인 상하이 신협신기기차판매정비유한공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동풍열달기아는 2008년 14만2008대에서 2011년 43만2518대로 판매대수가 급증하며 연평균 45%이 고성장을 이뤄냈다"며, "그 배경에는 종합적인 마케팅 전략의 성공이 크게 작용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소 총경리가 가장 먼저 언급한 비결은 상품경쟁력 개선이다. 그는 "2009년 6월 포르테를 론칭한 이후 매년 2차종의 신차를 선보이며 유럽, 미국, 일본 메이커들과 동등한 상품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촘촘한 딜러망 구축도 기아차 선전의 배경 중 하나로 작용했다. 매년 100개 정도의 딜러를 확대함으로써 전국의 구매력이 큰 곳에서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소 총경리는 "지역경제 발전 상황, 산업수요의 성장성 등을 사전에 철저히 분석해 선제적으로 딜러를 개발해 왔다"고 말했다.

적극적인 마케팅도 비결 중 하나로 꼽았다. 동풍열달기아는 전국적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향상시키기 위해 스포츠 마케팅, 문화 마케팅, 차종별 광고 등을 대폭 확대함으로써 중국 내 브랜드 인지도를 대폭 개선했다.

또, 희망소학교 건립, 지역 문화축제 지원 등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을 병행하는 한편, 넓은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역별로 차별화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전개한 것도 브랜드이미지 개선에 큰 역할을 했다고 소 총경리는 전했다.

판매 직원들에 대한 교육도 효과를 봤다. 소 총경리는 "판매는 직원 개개인의 능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에 교육을 집중적으로 강화했다"며, "특히 집체 교육, 인터넷 교육 등의 수단을 적절히 병행해 상품, 예절 등 고객 대응능력 향상을 중점적으로 교육했다"고 말했다.

거리에서 기아차가 많이 보이고 업계 순위도 급상승하면서 기아차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인식도 크게 달라졌다.

소 총경리는 "지난해 말 연간 판매량 기준 8위로 10위권에 최초로 진입한 이후 기아를 바라보는 시선이 많이 달라지고 있다"며, "특히 젊고 역동적이며 향후에도 발전 가능성이 큰 브랜드로 소비자들은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문가들의 경우 기아의 품질과 디자인 등 제품경쟁력과 창의적인 마케팅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결국 중국시장 내 기아차는 계속 성장 중이며 지금보다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브랜드라는 게 최근의 평가"라고 덧붙였다.

특히, 스포티지R과 K5 출시 후에는 기존 '밸류 포 머니(가격 대비 가치)' 이미지에서 탈피해 프리미엄 이미지로의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판매만족도 조사(SSI)에서의 10위권 브랜드 진입과 함께 고객 만족도가 가장 높은 차종을 꾸준히 배출하면서 품질과 내구성도 좋은 모델이라는 이미지가 형성되고 있다고 소 총경리는 강조했다.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기아차도 중국 시장에서는 중소형급에서 강세를 보일 뿐 중대형급 이상에서는 아직 큰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 못하다. 기아차는 중형 세단인 K5를 통해 이같은 열세를 만회할 방침이다.

소 총경리는 "지난해 3월 중형 세단 K5를 출시한 이후 판매량의 꾸준한 상승을 통해 지난달에는 5000여대를 판매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며, "이는 전년 동기대비 68.1% 늘어난 것으로, K5인기가 꾸준히 지속되고 있음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를 통해 동풍열달기아의 D급(중형급) 차종 판매 비율은 2010년 1% 미만에서 금년 9월 기준 11.4%로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중국시장에서 중형 시장은 프리미엄 차급으로 인식돼 일본계, 유럽계 메이커들이 브랜드의 자존심을 걸고 가장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소 총경리는 "앞으로도 상품경쟁력의 지속적인 개선과 함께 상대적으로 열세인 브랜드 이미지 향상을 위해 이종 업계와의 협업 마케팅, 문화 마케팅 등 K5 타깃층에 적합한 차별화된 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지난 16일 중국 시장에 출시된 K3에 대해서도 강한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다.

소 총경리는 "출시된 지 일주일 밖에 지나지 않아 조심스럽긴 하지만, 중국 현지 전문가들이나 우리 대리점, 그리고 고객들의 평가가 상당히 좋은 편"이라며, "K3의 주요 경쟁 차종으로 폭스바겐 라비다, 혼다 시빅 등 시장선도 모델을 거론하는 전문가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K3는 중국 소비자가 선호하는 고급스러우면서도 과감하고 볼륨감 있는 외관 디자인이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며, "또 동급 최고 수준의 상품성과 안전성, 동력성능, 연비를 확보하고 있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소 총경리는 동풍열달기아의 향후 목표에 대해서도 털어놓았다. 그는 "중국시장에서 'tier 1' 그룹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모든 판매역량을 여기에 집중해 브랜드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